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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슴에도 눈물이 맺히는가
우리의 목숨이 파도에 젖듯 슬픔에 젖어야 생명이라 부르리 가끔씩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그리운 눈동자가 사금처럼 반짝이는 그러한 반짝임을 생명이라 부르리 아, 목숨이여 어깨를 들먹이던 숨소리까지 허리춤에 매어달고 일어서다 쓰러지고 뿌리를 들어내어 뼈를 묻는 일조차 죄스럽지 않은 일 무엇있으랴 나는 별을 향해 불어나는 물결따라 천 길 깊이의 사랑을 향하느니 타다 만 모래알처럼 그물을 당기는 그늘의 부러진 손톱 반짝이는 그기에 내 몸 버려다오 씨앗 떨구듯 뿌리는 하얗게 포말 부서지는 곳으로 떠나가리 떠나가 흩어져도 별을 보리 하늘과 마주한 가슴팍 죽음보다 깊은 어둠속에 머물지라도 영원한 목숨이라 불러주리니 뼈는 접어 파도 아래 님 향하여 고요히 묶어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