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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어머니 한나 (삼상1:1-18)
오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의 어머니이며, 기도의 여인 한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한나라는 이름의 뜻은 '은혜' '은총' 또는 '자비'라는 의미입니다. 한나의 남편은 엘가나인데, 그는 레위 지파로 고핫 자손이었으며 에브라임 산지에서 살았습니다. 레위 지파 중에서도 고핫 자손은 특별히 성막일에 직접 참여하는 특수한 제사직을 감당하는 자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나는 남편 엘가나와 함께 해마다 실로에 있는 성막을 찾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한나는 용모가 수려하고 마음이 착하여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습니다.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 아내 브닌나와 그 모든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삼상1:4-6) 그리고 아들이 없으므로 크게 슬퍼할 때 그 남편 엘가나가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라고 위로한 것을 보면 두 부부 사이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엘가나의 다른 아내 브닌나에게 멸시를 받고 자녀문제로 많은 상처를 받았어도 그를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영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금식하며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칠 것을 서원하면서 정성껏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기도하는 모습이 술에 취한 자 같았다는 표현을 보면 얼마나 기도에 몰입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나에게 아들을 주셨고 한나는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으며, 아들을 얻자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삼상2:1)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 그가 서원한 대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한나의 이러한 영적 처세와 찬송기도에 하나님이 복주셔서 세 아들과 두 딸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실로 한나는 기도의 어머니였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이며 기도의 여인 한나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식이 없어 슬픈 여인
사사 시대 말기 레위 족속으로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엘가나’란 사람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첫번째 아내가 ‘한나’이고 두 번째로 맞아들인 아내가 ‘브닌나’였습니다. 그런데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자식을 낳지 못한 여인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더군다나 한나는 그 일로 인해 후실(後室)된 브닌나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어진 남편 엘가나는 한나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며 브닌나보다 그녀를 더욱 사랑했지만 한나는 괴롭고 슬픈 마음을 억제할 수 없어 울고 또 울었습니다.
2. 한나의 괴로움
매년 그 가정은 실로에 있는 성막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실로에 가게 될때도 한나는 둘째 아내에게 조롱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우대하였고 사랑하였습니다. 자녀가 없는 유대여인들의 고민은 우리의 문화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나는 성전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에 성전 기둥 옆에 앉아 있는 엘리 제사장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녀의 괴로움은 본문 15절의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나는 잉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괴로움을 당했던 여자로서 성경 안에서는 네번째로 나타난 훌륭한 여인이었습니다. 그 넷 중에서도 그녀는 기도를 많이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다른 여인들과 비교해 봅시다.
1) 사라: 사라는 늙어서 아이를 갖게 된다는 말을 들을 때에 웃었습니다.
2) 리브가: 리브가는 잉태치 못하여 이삭이 그녀를 위하여 자식을 낳도록 기도했습니다. 결혼 후 20년 만에 그녀는 에서와 야곱을 낳았습니다.
3) 라헬: 라헬은 잉태치 못하였으므로 부르짖기를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면 죽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한나는 애통하면서 그녀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아이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녀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써 취한 첫 번째 단계는 그녀가 다른 곳에 가지 아니하고 성전에 간 것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의 짐을 주님께 가져가서 거기에 내려놓아야 함"을 알려줍니다.
3. 자식을 얻은 은총의 여인
자식이 없어 슬픈 나날을 보냈지만 한나는 그런 문제로 브닌나와 다투거나 남편을 못살게 굴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괴로운 마음을 토로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통곡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식을 얻게 되면 그를 하나님께 다시 바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한나를 기억하시고 그녀에게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은총’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한나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그토록 바라던 자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여호와께 구함’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무엘’입니다.
"한나가 잉태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1:20)
4. 자식을 바친 신앙의 여인
한나는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여호와께 구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녀는 기도 중에 사무엘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하였습니다.(23절) 한나는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어린 사무엘을 데려갔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얻은 귀하디 귀한 아들이었지만 한나는 하나님께 드린 서원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기르다 사무엘이 젖을 떼게 되자 그를 데리고 성전으로 올라가 약속대로 하나님께 바칩니다. 다시 말해 성전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제사장의 수하에 사무엘을 맡깁니다. 하나님께 사무엘을 바칠 때 한나는 망설이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격에 찬 심령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기리는 ‘한나의 찬송’을 아름답게 노래했습니다(삼상 2:1∼10).
5. 하나님을 향한 한나의 찬양
그녀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두고 떠나기 전에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찬미의 예표로 불리워지는 승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무엘상 2: 1- 10절과 누가복음 1: 46- 53절을 비교해 보십시오. 위의 두 기도는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어머니 한나의 서원 기도로 태어나고 서원한 대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무엘은 장차 자라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최초의 선지자가 되어 나라의 기틀을 올바로 세웁니다.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은 한나에게서 사무엘을 곱게 넘겨받아 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키우셨습니다. 그뿐일까요. 하나님은 한나에게 크신 은총을 베풀어 사무엘 말고도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도록 그 태(胎)를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한나는 바침으로써 더욱 풍성히 얻은 신앙의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진이란 분은 한나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소서
옛적 사사 시대 말기 에브라임 산지에/슬픈 여인 있었네/늦도록 자식 없어/후실(後室) 브닌나에게 고통과 멸시당했던/한나 있었네/남편 엘가나의 애틋한 사랑도 그녀에겐 힘이 되지 못했구나
하나님께 기도했네/슬픔과 고통 가득 안고/성전에 올라가/한나는/눈물로써 하나님께 기도했네/“만군의 여호와여,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소서”
한나의 눈물 기도/하나님께 상달되어/드디어 하나님의 은총 입었네/바라고 바라던 아들 얻었어라/“여호와께 간구했다”는 이름의/사무엘
얼마나 품에 안고 싶었을까/하지만 한나는 그 아들을 바쳤네/서원 기도한 대로/하나님께 다시 사무엘을 바쳤네/사무엘을 돌려받은 하나님/한나의 태(胎) 활짝 열어/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주셨구나
하나님의 손에서 길러진 사무엘,/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되어/이스라엘의 첫 선지자 되어/이스라엘을 올바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네
기도로써 얻고/다시 하나님께 바침으로 더욱 커진 한나의 신앙,/메마른 우리네 가슴 흠뻑 적셔주네
이번에는 기도의 어머니 한나를 통하여 우리가 배울 교훈이 무엇인가를 정리하여 살펴 봅시다.
1. 한나는 시련과 고통 중에서 하나님께 끈질기게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잘 믿는 듯하다가도 조그만 시련만 닥쳐와도 금방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음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성도인 우리는 한나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분을 의뢰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고통 중에도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시118:5) 그리고 한나와 같은 서원 기도는 신속하게 기도의 응답을 받게 하는 정성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2. 이스라엘의 암흑기에 잉태하지 못하는 한나를 통해서 사무엘을 주신 것은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신뢰, 간구하는 자를 결코 외면치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3.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민족적, 신앙적 지도자의 탄생은 그 어머니 한나의 희 생적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헌신은 그 당시는 희생과 아픔을 수반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의 근원이 될 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원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깨달아 헌신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4. 한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고통을 영적인 방법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피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합시다.
5. 한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들을 선물로 받은 후에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한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가정에 제단을 쌓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해야 될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도 감사하지 않고 스쳐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한나의 마음과 같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원숙한 신앙을 지녀야 합니다.(대상16:34)
6. 한나는 사무엘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특별하신 일에 헌신 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들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한나의 인격이 얼마나 참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신앙 자세를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7. 우리가 서원하여 주께 드리면 하나님은 확대하셔서 우리 위에 더 풍성한 축복을 주십니다.
8. 우리는 모든 일에 기뻐해야 합니다.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여호와께 다시 드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아이로 인하여 여호와께 찬양했습니다.
성도여러분 모두가 한나처럼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한태완목사 설교 중에서
오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의 어머니이며, 기도의 여인 한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한나라는 이름의 뜻은 '은혜' '은총' 또는 '자비'라는 의미입니다. 한나의 남편은 엘가나인데, 그는 레위 지파로 고핫 자손이었으며 에브라임 산지에서 살았습니다. 레위 지파 중에서도 고핫 자손은 특별히 성막일에 직접 참여하는 특수한 제사직을 감당하는 자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나는 남편 엘가나와 함께 해마다 실로에 있는 성막을 찾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한나는 용모가 수려하고 마음이 착하여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습니다.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 아내 브닌나와 그 모든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삼상1:4-6) 그리고 아들이 없으므로 크게 슬퍼할 때 그 남편 엘가나가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라고 위로한 것을 보면 두 부부 사이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엘가나의 다른 아내 브닌나에게 멸시를 받고 자녀문제로 많은 상처를 받았어도 그를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영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금식하며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칠 것을 서원하면서 정성껏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기도하는 모습이 술에 취한 자 같았다는 표현을 보면 얼마나 기도에 몰입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나에게 아들을 주셨고 한나는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으며, 아들을 얻자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삼상2:1)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 그가 서원한 대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한나의 이러한 영적 처세와 찬송기도에 하나님이 복주셔서 세 아들과 두 딸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실로 한나는 기도의 어머니였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이며 기도의 여인 한나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식이 없어 슬픈 여인
사사 시대 말기 레위 족속으로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엘가나’란 사람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첫번째 아내가 ‘한나’이고 두 번째로 맞아들인 아내가 ‘브닌나’였습니다. 그런데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자식을 낳지 못한 여인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더군다나 한나는 그 일로 인해 후실(後室)된 브닌나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어진 남편 엘가나는 한나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며 브닌나보다 그녀를 더욱 사랑했지만 한나는 괴롭고 슬픈 마음을 억제할 수 없어 울고 또 울었습니다.
2. 한나의 괴로움
매년 그 가정은 실로에 있는 성막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실로에 가게 될때도 한나는 둘째 아내에게 조롱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우대하였고 사랑하였습니다. 자녀가 없는 유대여인들의 고민은 우리의 문화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나는 성전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에 성전 기둥 옆에 앉아 있는 엘리 제사장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녀의 괴로움은 본문 15절의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나는 잉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괴로움을 당했던 여자로서 성경 안에서는 네번째로 나타난 훌륭한 여인이었습니다. 그 넷 중에서도 그녀는 기도를 많이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다른 여인들과 비교해 봅시다.
1) 사라: 사라는 늙어서 아이를 갖게 된다는 말을 들을 때에 웃었습니다.
2) 리브가: 리브가는 잉태치 못하여 이삭이 그녀를 위하여 자식을 낳도록 기도했습니다. 결혼 후 20년 만에 그녀는 에서와 야곱을 낳았습니다.
3) 라헬: 라헬은 잉태치 못하였으므로 부르짖기를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면 죽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한나는 애통하면서 그녀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아이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녀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써 취한 첫 번째 단계는 그녀가 다른 곳에 가지 아니하고 성전에 간 것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의 짐을 주님께 가져가서 거기에 내려놓아야 함"을 알려줍니다.
3. 자식을 얻은 은총의 여인
자식이 없어 슬픈 나날을 보냈지만 한나는 그런 문제로 브닌나와 다투거나 남편을 못살게 굴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괴로운 마음을 토로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통곡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식을 얻게 되면 그를 하나님께 다시 바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한나를 기억하시고 그녀에게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은총’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한나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그토록 바라던 자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여호와께 구함’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무엘’입니다.
"한나가 잉태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1:20)
4. 자식을 바친 신앙의 여인
한나는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여호와께 구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녀는 기도 중에 사무엘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하였습니다.(23절) 한나는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어린 사무엘을 데려갔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얻은 귀하디 귀한 아들이었지만 한나는 하나님께 드린 서원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기르다 사무엘이 젖을 떼게 되자 그를 데리고 성전으로 올라가 약속대로 하나님께 바칩니다. 다시 말해 성전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제사장의 수하에 사무엘을 맡깁니다. 하나님께 사무엘을 바칠 때 한나는 망설이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격에 찬 심령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기리는 ‘한나의 찬송’을 아름답게 노래했습니다(삼상 2:1∼10).
5. 하나님을 향한 한나의 찬양
그녀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두고 떠나기 전에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찬미의 예표로 불리워지는 승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무엘상 2: 1- 10절과 누가복음 1: 46- 53절을 비교해 보십시오. 위의 두 기도는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어머니 한나의 서원 기도로 태어나고 서원한 대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무엘은 장차 자라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최초의 선지자가 되어 나라의 기틀을 올바로 세웁니다.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은 한나에게서 사무엘을 곱게 넘겨받아 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키우셨습니다. 그뿐일까요. 하나님은 한나에게 크신 은총을 베풀어 사무엘 말고도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도록 그 태(胎)를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한나는 바침으로써 더욱 풍성히 얻은 신앙의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진이란 분은 한나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소서
옛적 사사 시대 말기 에브라임 산지에/슬픈 여인 있었네/늦도록 자식 없어/후실(後室) 브닌나에게 고통과 멸시당했던/한나 있었네/남편 엘가나의 애틋한 사랑도 그녀에겐 힘이 되지 못했구나
하나님께 기도했네/슬픔과 고통 가득 안고/성전에 올라가/한나는/눈물로써 하나님께 기도했네/“만군의 여호와여,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소서”
한나의 눈물 기도/하나님께 상달되어/드디어 하나님의 은총 입었네/바라고 바라던 아들 얻었어라/“여호와께 간구했다”는 이름의/사무엘
얼마나 품에 안고 싶었을까/하지만 한나는 그 아들을 바쳤네/서원 기도한 대로/하나님께 다시 사무엘을 바쳤네/사무엘을 돌려받은 하나님/한나의 태(胎) 활짝 열어/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주셨구나
하나님의 손에서 길러진 사무엘,/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되어/이스라엘의 첫 선지자 되어/이스라엘을 올바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네
기도로써 얻고/다시 하나님께 바침으로 더욱 커진 한나의 신앙,/메마른 우리네 가슴 흠뻑 적셔주네
이번에는 기도의 어머니 한나를 통하여 우리가 배울 교훈이 무엇인가를 정리하여 살펴 봅시다.
1. 한나는 시련과 고통 중에서 하나님께 끈질기게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잘 믿는 듯하다가도 조그만 시련만 닥쳐와도 금방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음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성도인 우리는 한나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분을 의뢰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고통 중에도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시118:5) 그리고 한나와 같은 서원 기도는 신속하게 기도의 응답을 받게 하는 정성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2. 이스라엘의 암흑기에 잉태하지 못하는 한나를 통해서 사무엘을 주신 것은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신뢰, 간구하는 자를 결코 외면치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3.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민족적, 신앙적 지도자의 탄생은 그 어머니 한나의 희 생적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헌신은 그 당시는 희생과 아픔을 수반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의 근원이 될 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원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깨달아 헌신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4. 한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고통을 영적인 방법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피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합시다.
5. 한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들을 선물로 받은 후에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한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가정에 제단을 쌓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해야 될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도 감사하지 않고 스쳐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한나의 마음과 같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원숙한 신앙을 지녀야 합니다.(대상16:34)
6. 한나는 사무엘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특별하신 일에 헌신 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들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한나의 인격이 얼마나 참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신앙 자세를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7. 우리가 서원하여 주께 드리면 하나님은 확대하셔서 우리 위에 더 풍성한 축복을 주십니다.
8. 우리는 모든 일에 기뻐해야 합니다.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여호와께 다시 드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아이로 인하여 여호와께 찬양했습니다.
성도여러분 모두가 한나처럼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한태완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