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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사람 (잠11:22, 잠31: 30, 31)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으니라"(잠11:22)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31:30, 31)
프랑스의 유명한 법률가이며 정치가 로버트 슈만은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자였습니다. 그래서 한 언론인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여러 해 전이었습니다. 제자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에 실수로 매우 아름다운 여인의 발을 밟은 적이 있습니다. 당황한 제가 사과를 하려고 그 여자에게 돌아서는 순간 그 여자는 욕을 퍼붓는 것입니다. '이 멍청한 병신아! 아니 자기 앞도 제대로 보지를 못해!' 그러면서 고개를 들고 저를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 선생님 미안합니다. 저는 제 남편인줄 알았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은 외모의 아름다움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빼어난 미인이라도 품행이 단정치 못하면 그 아름다운 얼굴도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잘 간직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나 사람의 외모는 나이를 먹을수록 그 사람의 내면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타고난 미인도 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아름다운 품격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오직 염치와 정절로 단장하고 선행을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이야말로 참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인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1. 겸손한 사람입니다.
어떤 남자가 스승에게 찾아와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자기는 부인이 둘 있는데, 한 명은 아름답고 다른 한 명은 못생겼는데 문제는 아름다운 부인은 싫어하고 못생긴 부인을 좋아하는데 그러한 자기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승이 말했습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 때 추함이 생겨난다. 너의 아름다운 아내는 자신이 아름답다는 자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이는 추해졌다. 반면에 너의 못생긴 아내는 아름답다는 자의식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이는 그냥 겸손하게 살 것이다. 그 겸손이 그이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래서 너는 아름다운 아내보다 못생긴 아내를 더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이 말은 우리에게 귀한 통찰을 안겨줍니다. 아름답다는 자의식은 교만으로 이어집니다. 교만이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겠습니까? 교만은 추합니다. 이 남자의 아름다운 부인에게는 아름답다는 에고가 한껏 커져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에고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에고가 아름다울 수 있겠습니까? 에고란 그 자체로 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의 못생긴 부인은 자신의 추함을 의식하며 겸손해졌을 겁니다. 겸손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그 여인에게는 아름답다는 에고가 없습니다. 에고가 없는 겸손으로 그이는 한껏 아름다워졌을 겁니다.
2. 은혜을 알고 보답하는 사람입니다.
가난 때문에 아들의 입원치료비 5만원을 내지 못해 빚을 진 채 반평생을 살아왔던 권정자 씨(53, 대구시)는 28년만에 아들을 치료해 준 병원을 찾아가 밀린 치료비 조로 당시 빚의 20배나 되는 1백만원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권씨는 지난 2월 초 아들을 치료해 준 동산의료원을 찾아가 "28년 전 빚을 갚으러 왔습니다" 라며 대구역 앞 번개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면서 모운 현금 100만원을 내놓았습니다. 병원은 권씨의 아들 강씨의 차트가 남아있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옛날 일을 알아본 끝에 깊은 사연을 알게 된 것입니다.
권씨는 병원장의 초청을 받고 병원을 다시 방문한 자리에서
"너무 죄스러운 마음에 지금까지 동산의료원 근처로 지나 다니지도 못했다" 면서
"아들이 화상 치료를 받을 당시 저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벽안의 병원장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모르겠다" 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권씨는 장남 강씨가 두 살 되던 지난 75년 6월 목과 어깨 부위의 화상을 치료 받기 위해 동산의료원에 입원 시켰으나, 당시 핫도그 장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던 터라 치료비가 없어 병원 복도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그 당시의 병원 원장이었던 마펫(Howard Moffett, 91, 미국 플로리다 거주) 박사가 복도에서 울고 있던 권씨를 발견하고는
"일단 치료부터 받고, 치료비는 나중에 갚으라" 며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 병원에 입원해 25일간 치료를 받고 완쾌돼 퇴원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2월 어머니가 28년 전에 진 빚을 갚았다는 말을 했을 때 내가 두 살 때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며
"그동안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이 빚진 치료비 때문인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권씨는 20년 넘게 천식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부양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권씨는 "아무도 모르게 찾아가 오래된 빚을 갚는다는 것이 이렇게 알려지게 됐다" 며 "갚아야 할 돈을 갚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양심에 걸려 마음이 편안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너무 가볍다" 고 했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서수지(60) 원장은
"이렇게 참 아름다운 사람이 우리 곁에 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며
"권씨가 가져온 돈은 권씨 가족들처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불우한 환자를 돕는 기금으로 사용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3.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가을이 되니 여름철 무성했던 이파리들도 낙엽되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길가에 가냘픈 모습으로 피어있던 코스모스도 거의 져 가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이 어찌 꽃뿐이겠습니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미인도 나이 들면 그 미모가 시들고 세월이 가면 젊음도 늙어지고 인심도 변하고 산하조차도 십 년을 견디지 못하고 개발되어 파괴되고 변합니다.
이렇듯 모든 것이 변하는 가운데 오직 한가지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이건 아이든 사람이건 죄수건 병자건 권력자이건 상관없이 기도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세상에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받을 것이다."(잠31:30)
늘 기도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가을꽃보다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늘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이 좋습니다. 마음으로 간절히 주님을 향해 손을 모은 그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기도는 인간의 힘이 아닌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겸손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손을 모으고 주님을 향해 감사를 하는 당신의 모습에서 알수 없는 신성함이 느껴집니다.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높이며 다른 사람을 위해 간구의 기도를 하는 그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 그대를 볼때면 함께 기도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솟아납니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 줍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늘 기도하는 그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일반인에게서 느낄 수 없는 숭고한 아름다움이 전해집니다.
영국 회중교회 목사인 조지프 파커 박사(1830-1902)는 누구보다 기도를 강조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기도가 역사와 공동체, 삶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지 안 하는지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얼굴이 증명해 줍니다. 매일 하나님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의 얼굴에는 영혼의 아름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풍기는 인상이 기도와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하는 사람에게서는 주님의 정원에 피어 있는 향기로운 꽃 향기가 납니다.”
기도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와 힘을 갖게 됩니다. 특히 성령이 함께하시는 기도의 사람은 매사에 자신감이 있으며, 분명한 확신과 기쁨에 차서 살아갑니다. 모진 고통을 받고 결국 죽어야 했던 예수님, 죽음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그분 역시 약해지고 피로에 지친 심신을 기도로 충천시키며 승리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 줍니다.
4.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라는 변명이 아니라 내 탓이야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기나긴 인생 길의 결승점에 1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갈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늘 못다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돌아보면 안타까운 일도 많습니다. 넘치는 풍요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보다 못가진 것에 대한 불평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워질 때가 많습니다.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함께 나누며 사는 사람이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어야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5. 구제하는 사람입니다.
매달 고아원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아서 그를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에 대한 소문은 조금씩 퍼져 나갔고 한 신문기자가 흥미를 가지고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재 결과 그 사람은 일용직 노동자였고 집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기자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가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고아들을 도울 수 있습니까?"
그는 온화한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주는 데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가슴의 온도니까요. 사랑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마음속에 어떤 난로를 넣고 사느냐에 달린 것이지요."
사랑을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사랑을 주는 사람은 없는 세상..
줄 것이 없다고, 가진 것이 적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사랑을 주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가진 것의 크기가 아니라 가슴속의 온도입니다. 뜨거운 난로 같은 가슴을 가진 사람..
그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6. 마음이 바른 사람입니다.
1828년 러시아에서 아주 못생긴 어떤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넓적한 코, 두꺼운 입술, 작은 회색의 눈, 큰 팔다리를 비관했습니다. 그래서 이 소년은 "나는 아마 못생겨서 행복하지 못 할거야."
"하나님께서 나를 아름답게만 해주신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 미래에 가질 것도 모두 바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은 자라면서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참 아름다움이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사랑과 평화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소년은 이것을 알고 열심히 글을 쓰며 앞날을 개척해 나아갔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톨스토이입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 '전쟁과 평화', '부활' 등에는 이런 생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7. 전도하는 사람입니다.
전도는 주님의 지상 명령입니다. 만왕의 왕이시오 만주의 주가 되시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을 준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이 일이 아름답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수십 세기를 흐르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윌리암 케리 같은 사람은 인도에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리빙스턴은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들의 아까운 젊음과 재능과 재산과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준행하는 일이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토마스나 언더우드, 아펜셀러 같은 선교사도 어려울 때 한국에 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 한국이 복음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전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세상의 지도자의 말을 따르는 것도 아름다운 일인데, 하물며 인류의 구세주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시는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전파에 모두 동참하여 더욱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사52:7)
전도하는 사람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참 아름다운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 천지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 주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의 외모만을 치장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며 살게 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게 하소서. 험한 세상 속에서 인내하며,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백향목처럼 살아가게 하시고 진실한 사랑의 실천자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한태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