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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라 (마태복음 28:18~20)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18-20.
여러분이 성가대원들처럼 찬송을 부를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아는 것도 누군가에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선생님이십니다. 성삼위, 즉 성부, 성자, 성령이 모두 선생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스승이십니다. 출애굽기 4장 12절과 15절에 보면 “내가 네 입과 함께 할 것이요 네가 무엇을 말할지 가르쳐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하는 것, 그 내용마저 일일이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염려하지 말라. 혹시나 어려운 형편과 처지에 핍박을 받게 되거나 나 때문에 붙잡혀 가면 무슨 말 할지 걱정하지 말라. 성령님께서 너에게 다 가르쳐 줄 것이다”(마 10:19)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2장 3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면 우리가 하나님의 길로 행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갈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일이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사야 28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별력과 판단력과 지혜까지도 가르쳐 주십니다. 여러분이 예수 믿기 전보다 좀 더 지혜로워졌고 분별력이 생겼다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 읽고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깨우침을 주셔서 우리 눈을 뜨게 하시고 귀를 열어 주시고 마음을 열어 주셔서 하나님의 신기한 것들을 보게 하시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령님도 선생님이십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출발이 마태복음 4장 23절에 묘사되었는데 그 첫 번째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입니다. 가르치신 것이 출발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은 우리를 가르쳐 주시는 우리의 선생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치시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랑’입니다. “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이 두 가지가 온 율법과 선지자의 요약이니라” 하셨습니다. 성경전체를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는 우리들,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케 하시고 또 이로 인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도록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사랑하려면 먼저 구원을 받아야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주인 것을 믿고,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을 깨달아 영원한 생명을 받아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구원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배워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우리가 또 어떻게 믿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배워 생각, 말, 느낌, 태도, 행동, 습관 등 내 모든 인격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지를 배워야 됩니다. 가르침을 받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 교회, 가정, 이웃을 사랑으로 섬겨야 됩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알고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셨고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깨달은 것은 누군가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땅 끝까지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깨달은 것, 느낀 것, 본 것, 배운 것을 가르쳐 주라.” 예수 믿는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 선생님입니다. 때로는 말로 가르치고, 때로는 행동과 삶으로 가르칩니다. 성부 선생님, 성자 선생님, 성령 선생님께서 그동안 우리들을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을 통해서도 우리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제사장, 사도, 목사들을 불러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모세에게도 “율례와 법도를 가르치라”(출 18:20)고 하셨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를 선택하셔서 먼저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또 그들로 하여금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그들이 반드시 해야 될 일을 가르쳐주라.” 그 말씀에 따라 모세도 가르쳤습니다. 선지자들도 가르쳤고 사도들도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가르쳤으며 오늘날에는 교사인 목사를 세워 하나님의 백성을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엡 4:11-12).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세계, 영원한 세계를 배우고 알아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십니다. 속된 것과 거룩한 것, 선과 악을 구별하도록 가르치십니다. 에스겔서에는 깨끗한 것과 깨끗하지 못한 것을 분별하도록 가르치신다고 했습니다.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겔44:23). 절대자 하나님이 안계시면 혼자서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선과 악의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자가 계시면 절대적인 기준이 있고 절대 선(善)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안계시고 우리끼리뿐이라면 우리는 모두 주관적이어서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국회와 도지사의 좌석을 많이 잃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 이슈 하나가 ‘동성애는 정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각 주(洲)마다 관련법을 상정시켜서 하와이에서는 이미 통과가 되었고 뉴저지에서도 거의 통과될 뻔 했습니다. 유럽의 모든 나라는 “동성애는 또 다른 생활방식이다. 남자끼리, 여자끼리 결혼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느니라. 한 남자가 자기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하나가 되고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마 19:4).
하나님은 분명합니다. 그분은 창조자로서 목적에 따라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여 창조하셨고 남자와 여자를 부부로 만드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것도 무방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그들에게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절대적인 하나님의 기준이 없습니다. 선이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깨끗한 것이 무엇인지, 더러운 것이 무엇인지, 속된 것이 무엇인지, 거룩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가르쳐 주셨고 우리는 그 질서를 따라 살면서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지자, 제사장, 사도, 목사님들을 통해 가르치라고 해서 우리가 배워 깨달은 것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배운 것이 있고 아는 것이 있고 또 변화를 체험했면 이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어디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지, 지옥과 천국이 있는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이런 것들을 평생 어디가든지 누구에게든지 가르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로마서 12장 6절에 보면 “은사가 각각 다르니”라고 했습니다. 사람마다 모두 각각의 은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주신 능력 즉, 은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은사 가운데 하나가 가르치는 은사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분명히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와서 영화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잘 전하는 사람, 여행 다녀 온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는 사람, 사물을 보고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알아듣게 잘 설명하는 사람, 성경을 보면 금방 깨닫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 했을 때 사람들도 함께 깨닫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렇게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그 또한 주일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은사입니다.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교회학교 교사는 힘들겠지요. 가르치는 은사가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거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말을 잘 하거나 설명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서 다음 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 중에 몇 시간을 투자해서 여러분으로 인해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영원을 알고 구원 받게 된다면, 그리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며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될지를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평양에서 12살까지 주일학교를 다녔습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제가 아는 모든 것은 다 누군가로부터 배운 겁니다.
부모 또한 좋은 선생님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제 우리 아이들은 다 컸어.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참 잘 자라주었다”고 여기는 분이 계시다면 교회학교 선생님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키우셨거나 성공적으로 키우고 계시면 이제는 교회에서 다른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신명기 6장에 보면 “네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로 평생의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네게 명한 모든 진리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 네 자녀들에게 열심히 가르치고 집에 앉았을 때, 길에 갈 때, 누웠을 때, 자다가 일어났을 때도 이 말씀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모든 부모는 선생님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말과 삶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가정에서 여러분이 자녀들을 잘 키우셨다면 이제 다음 세대를 위해서 교사로 자원하시기 바랍니다.
교회학교는 약 23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은 교회학교라는 이름을 씁니다만, 주일날 모여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고 주일학교(Sunday School)라고 했습니다. 영국의 국교는 Anglican Church, 즉 성공회입니다. 옛날 영국에서는 교회를 지을 때 우리처럼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짓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나라에서 지었습니다. 따라서 도시마다 교회가 하나씩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모자랐지요. 글래스고에 토마스 챌머스라는 교수이자 목사님이 사셨어요. 자기 동네에 교회가 모자라서 시(市)에 교회를 하나 더 지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후에 에든버러의 교수로 일할 때에도 교회가 모자라서 시에 교회를 더 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교회가 부족하고 좌석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 좌석을 돈을 주고 빌려 쓰게 되었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만 교회를 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유럽사람들이 옛날에 교회에 가는 모습의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자들은 동그란 챙이 있는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긴 드레스를 입고 파라솔을 들고, 남자들은 검은 턱시도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마차를 타고 교회에 갑니다. 이들은 부자요, 높은 사람들입니다. 교회의 의자를 돈으로 빌려 쓴다고 해서 ‘Rent a seat'라고 했습니다. 부자나 귀족들의 의자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영국 왕이나 여왕을 위한 의자도 따로 마련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에 못 갔습니다. 턱시도도, 드레스도 없어요. 아이들도 교회에 갈 수 없었지요. 서양 사람들이 잘못한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교회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없습니다. 어른들 자신들만 생각했지 아이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기독교 신앙은 아이들을 잃어버리면 영적으로 망하는 겁니다. 구원 받지 못한 아이가 성장해서 자기 자식들을 신앙으로 교육하겠습니까? 안 합니다! 내 세대까지는 예수를 믿어 구원 받았으나 내가 내 자녀들과 손자들을 예수 믿도록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안은 단 한 세대 만에 영원히 망하는 겁니다. 아주 위험합니다.
미국에 대해서 전 세계가 욕도 많이 하지만, 감사하게도 미국 사람들은 교회를 지으면 제일 먼저 교육관을 짓습니다. 2세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유럽교회는 아이들의 영적인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나 미국교회는 아이들에게 투자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양에서 가장 훌륭한 교회들이 모두 미국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도 교회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야 됩니다.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아이들이 약 2천 명 정도 됩니다. 우리 교회 어른들은 주일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만 5천에서 5천7백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2천 명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선생님이 175명이나 모자란다고 합니다.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분들을 하나님께서 부르고 계십니다. 대음 세대를 위해 나서십시오. 이사야 처럼 “내가 누구를 보낼까 ...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헌신하십시오.
성령님이 여러분의 눈을 뜨게 해주셔서 하나님으로부터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교훈을 통해서 배운 것들도 많고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배운 것, 깨달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내 삶의 행복을 찾았습니다. 부모로서 경험한 것들도 많습니다. 삶의 지혜와 영적인 지혜를 많이 배웠습니다. 그것을 혼자 갖고 계시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겐가 가르쳐줄 뿐 아니라 교회의 교사로 자원하셔서 아이들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나눠드린 교회학교 교사지원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사 아카데미에서 훈련도 받으시고 다음 세대를 위해 공헌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르친 한 아이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저를 가르치신 주일학교 선생님이 제가 장차 김상복 목사가 될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선생님은 나를 붙들고 기도해주셨고, 나를 데리고 철야기도를 하셨고, 성경을 가르쳐주셨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셨어요. 이렇게 나를 가르쳐주신 교회학교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여러분 삶 속에서 깨달은 것을 주위 사람과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교회학교 선생님으로 자원하셔서 우리의 2세들을,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을 잘 키워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김상복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