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간구  (엡 1:17-23)

바울의 기도의 내용을 통한 하나님의 응답과 크신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할 때 자신을 위한 기도도 하고, 타인을 위한 기도도 합니다.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 바울의 간구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17절) 흔히 우리가 기도할 때에 많이 구하는 기도는 건강을 위한 기도나 직장과 사업을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등 우리 육신에 관한 기도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기도보다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신령한 것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신령한 것을 구하면 신령한 은혜 속에는 육신에 관한 것뿐 아니라 우리 마음에 관한 것까지도 풍성한 은혜가 그 안에 있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정신'이란 말은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그는 오직 성령에 의한 신령한 은혜를 구했는데, 왜 지혜와 계시를 주시는 성령의 역사를 구했을까요?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세상 학문을 많이 알아야 되고, 또 인생 처세도 알아야 되고, 인간 통솔법도 알아야 되고, 또 사물과 이치의 판단도 알아야 되지만 이 아는 것 중에 가장 먼저 알고 가장 많이 알고 가장 귀하게 알아야 될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호 6:3)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부족했고,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하나님과 어떤 관계로서 인생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시대에 이 호세아 선지자가 외친 이 말씀이나 오늘 우리들이 사는 이 시대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받은 인생이 복의 근원되신 하나님의 손에 생사가 있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저 자기 수단 방법으로 장수하고 잘되고, 자기 수단 방법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이 있는 줄 알고, 그리고 자기 손으로 복을 생산하는 것으로 착각을 해서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마음, 하나님을 사모하는 이 마음을 갖게 된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잠언 9:10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최고의 명철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수만권의 책을 통달하고 이 세상의 수많은 지식을 다 연마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모르는 지식이라면 그것은 썩어지고 죽었고 텅 비어있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영적으로 무식한 존재인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의 모든 과학, 지식이 좀 빈약해도 하나님을 똑바로 안다면 그 분은 최고의 지식의 소유자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데 하나님에 대해서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①하나님의 존재를 정확하게 알아야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심판주의 하나님, 영원히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②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 행하여야 합니다. 항상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알아야 됩니다. 로마서 12:2에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헌신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주의 뜻대로 나를 이끌어주시옵소서, 주의 뜻대로 살게 하여주시옵소서" 이러한 믿음과 기도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있어야 됩니다.
창세기 41:39에 보면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자기가 꾼 꿈도 잊어버려서 알기 어려운데 바로왕이 꿈을 꾸고 잊어버린 그 꿈을 요셉이 해몽해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여 행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알려고만 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해주실 줄 믿습니다. 자식은 아버지의 뜻을 헤아려 알려고 하고 아버지가 오늘도 나를 향하여 무엇을 기뻐하실까 하고 생각하기만 해도 그 아버지는 그 자식을 참 고맙게 여길 것입니다.
③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그 말씀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예레미야 1:4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한 것을 기뻐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임하여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후서 3:16, 17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을 우리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라 항상 이 성경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신령한 마음과 기도로 준비해야 됩니다.

둘째, 마음의 눈을 밝혀 주소서.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18절) 우리는 육안도 밝아야 되고 지식의 눈도 밝아야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눈이 밝아야 됩니다. 우리 육의 눈도 귀하나 마음 눈은 더 귀한 것입니다. 영의 눈이 밝은 사람은 항상 신령한 것을 생각할 뿐 아니라 신령한 것에 대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멀리 천국도 바라보게 되고, 복스러운 소망도 바라보게 됩니다.
마음의 눈을 밝혀달라고 기도한 이유는 ①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 것을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 11:28) 이 말씀을 인류의 초청장이라고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부르셨습니다. 멸망에서, 죄 가운데서, 시험과 환난을 당한 데서, 가난과 궁핍에서, 온갖 저주에서 우리를 다 불러서 궁핍한 자는 부요하게 하시고, 병든 자는 낫게 하시고, 멸망 중에 있는 자는 구원받게 하시고, 시험 중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호해주시기 위해서 불러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눈을 밝혀서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스런 소망의 세계를 바라보아야 됩니다.
②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 것을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절대로 하나님은 우리를 궁핍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기업에는 두 가지 기업이 있습니다. 하나는 천국의 기업입니다. 요한복음 14:1∼3에 보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또 하나는 땅의 기업입니다. 우리 하나님을 위해서 손대어 하는 일에 영육간의 풍성한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알게 하소서.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9절)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20절에 보면 이 능력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모든 역사는 예수를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며, 참된 구원과 생명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 앞에 피조물된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능력의 원천을 알고 항상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주님의 권능을 믿고 나갈 때 신앙의 승리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주 안에서 참된 생명이 있고, 주 안에서 참된 소망과 참된 응답이 이루어지고, 주 안에서 열매가 맺혀지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의 능력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는 능력이요,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시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우리 하나님께서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에게 누리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과 같이 지혜와 계시의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 위해, 마음 눈을 밝혀서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인가를 알기 위해 기도하시며 승리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피종진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