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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 6:6~10 )(호세아 4:6~10 참조)
내일이 금년도 추석입니다. 올해 경제 사정은 유난히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족 고유의 명절을 맞아서 또 다시 민족의 대이동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비롯해서 주요 도로 몇 군데가 서둘러 개통되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고향 방문 길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도 오늘을 추수 감사 주일로 지킵니다. 추수 감사 주일은 말 그대로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물론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농사는 대체로 풍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가 경제 전반적으로 볼 때는 거의 공황에 가까울 정도로 흉년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무조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요즘 무슨 무슨 게이트 하면서 떠드는 것들 때문에 매우 심사가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감사하는 것은 고사하고 누군가에게 욕이라도 한바탕 퍼붓고 싶은 것이 대부분 서민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번 차분하게 생각해 봅시다. 모든 잘못의 원인이 과연 우리가 욕하고 비난하는 몇몇 사람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합니까? 물론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진짜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세상을 밝히고 이 세상을 맑게 했어야 할 교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이치에 대해서 성경의 가르침을 함께 살피려고 합니다.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이치는 자연의 섭리이며 또한 불변의 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치를 종종 잊고 지내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하여간 우리는 잘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풍성한 수확을 거두려면 심는 것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일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만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 태도는 분명히 잘못된 태도입니다. 성경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그러므로 우리는 잘 심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심어야 하겠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잘 심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드러내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또 잘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또 잘 배워야 그 말씀에 순종하는 올바른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것은 잘 심는 것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는 교육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개선해 나가면 좋겠습니까?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성경이 지시하는 것처럼 하면 됩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신 6:6~9) 바로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또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 잘 심는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좋은 것을 잘 심어야 합니다. 오늘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6~7)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행위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행위를 따라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하나님께 헌신하며 또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옛날 에녹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과 행위가 일치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속이려다가 결국 자기 스스로 속게 되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심어야 할 좋은 것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어리석은 부자는 많은 재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새로 짓고서 자기 스스로에게 배불리 먹고 즐기자고 했습니다. 하나님이나 이웃은 염두에도 없었습니다. 다만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해서 재물을 심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비참한 죽음을 맛볼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과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둘 수밖에 없고 그 반면에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을 위하여 심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복음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말입니다. 이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길에는 또한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심치 않고 복음의 씨앗을 심는 자는 때가 되면 영생을 거두게 됩니다. 과연 복음은 우리에게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좋은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심어야 합니다. 모든 이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복음은 결코 어느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 주신 이 세상이란 우리의 생각처럼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포함한 전 우주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또 심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특별히 믿음의 가정들에게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도 잘 심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자기 형제조차 사랑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도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특히 믿음의 가정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 형제, 자매들을 잘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추수 감사 주일을 맞으면서 심은 대로 거두는 이치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잘 심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심어야 합니다! 좋은 것, 특히 복음의 씨앗을 잘 심어야 합니다!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잘 심어야 하되 특히 믿음의 가정들을 위해서 착한 일로 섬겨야 합니다! 과연 그 옛날 시인의 노래가 저와 여러분의 감격스러운 고백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출처/강석공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