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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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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많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한 당신이 좋습니다.
언제 달려가 안겨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넉넉한 당신이 좋습니다.

내가 죽을 만큼 힘이 들 때,
말없이 내 등을 두드리며 마음으로 용기를 주는 당신이 좋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늘 그 자리에서 편안함을 주고,
마주 바라만 보아도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당장 만나지 않아도 이름만 떠올려도 기분이 좋아지는 당신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기댈 수 있는 진실의 언덕이 있고, 언제 어디서나 마음 나눌 수 있는,
순수의 강물이 흐르는 내 어머니 품 속 같은 사람, 그런 당신이 참 좋습니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늘 한결같이 따뜻한,
나만의 당신으로 내 곁에 오래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당신이 있어 나 지금 행복합니다. 당신이 참 좋습니다.
 

- 김정한, 《길에서 사랑을 만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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