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리나라에 연이어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교회를 개척하고 두 달 만에 큰 비로 수해를 당하여 몇 달 동안 고통을 당하던 일이 생각났다.

이번에도 전남 장흥지역에서는 살던 집이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무너진 가정도 있었으며 그간 정성껏 지은 과일이 다 떨어져서 한 해 농사를 망치기도 하고 추수를 앞둔 논에 바닷물이 범람하여 벼이삭이 하얗게 말라죽는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고 부상을 당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에 걸쳐 평균 십여 개의 태풍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한다.

태풍 피해는 거의 해마다 겪는 연례행사로서 피해를 당한 사람마다 하늘을 원망하며 슬픔에 싸인다.

사람들은 태풍을 자연현상으로 생각하나 천지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도 결국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임을 믿기에 일부 사람들의 극심한 고통을 아시면서도 태풍을 허락하실 수 밖에 없으신 하나님의 고통스런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지구는 황폐화 될 수밖에 없으며 그로인한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이면 해수 온도가 올라가 생태계가 파괴되고 적조현상으로 인해 물이 썩어 들어간다.

강과 바다에 온갖 쓰레기가 유입되어 점점 오염되어 스스로 자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일부의 고통을 아시면서도 여름이면 몇 차례의 태풍을 허락하실 수밖에 없으시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그러나 어쩌면 이런 자연재해(?)를 통해 인간과 과학과 문명의 무력함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산다면 태풍으로 인한 고통도 영원한 구원의 축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성경에도 보면 우상숭배로 패역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패망케 하고 많은 사람을 포로가 되게 하는데 그 안엔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 그리고 모르드개와 에스더 등과 같은 경건한 유대인들도 똑같이 고통을 당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그 고통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서 결국 믿음의 사람으로 승리함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수해를 당한 이들을 서로 도우라고 하신다. 큰 것을 이루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는 그들을 위해 애뜻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도우라고 하신다.

오! 주여

이번 태풍으로 피해 입은 이들이 속히 복구되게 하시고

영혼까지 구원받는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주후 이천십이년 구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