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쟁, 베트콩, 맹호부대 등으로 우리 귀에 익숙했던 베트남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리전인 월남의 티우정부를 몰아내고 공산주의 국가인 월맹에 의해 통일 된 때가 지난 1975년 이었다.

우리나라 남북영토의 1.5배(남한의 3배)의 넓이와 약1억명이나 되는 인구와 세계 쌀 생산량1위를 자랑하고 많은 석유와 가스등 천연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통일후 40여년이 가까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개발국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극심한 빈부격차와 가난을 벗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월남전쟁이 한창 일때에는 맹호와 청룡부대 등 따이한(대한)군인들의 용맹함으로 많은 베트콩들과 월맹군을 섬멸하여 이름을 날렸지만 월맹이 전쟁에서 승리하므로 인해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혐오와 증오의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베트남이 공산주의에서 사회주의 국가로 체제가 바뀌고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로 바뀌면서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희석되더니 요즘은 이 나라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으로 인해 이젠 한국과 한국인을 정말 사랑하고 선호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한국 선호 열풍을 타고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들어 갔지만 이 나라 특유의 우상숭배와 조상숭배 사상으로 인해 전도와 예배와 설교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현지 교민들의 신앙 생활마져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다행히 몇몇 사업체가 들어가서 현지 사원들과 한국 직원과 교민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이것도 그리 쉽지 않다.

이 나라 국민들은 용(龍)을 유난히 숭배하여 계단 손잡이와 지붕처마와 심지어 호텔까지도 온통 용 형상으로 가득 찼으며 또한 죽은 조상 숭배 사상으로 인해 집집마다 가게와 사업장과 대형건물에까지 어김없이 제사상과 신당이 차려져 있었다.

전도를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파하려고 기회를 노리다가 막상 대화에 들어가면 영어를 거의 모르는 이들의 제한 된 외국어 실력 때문에 거의 한 마디도 진전이 되지 않는다.

아직은 때가 묻지 않고 선하고 순수한 이들을 바라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수있을까?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길가에 잘 건축된 체육관을 보며 ‘저런곳에서 대중집회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램을 가져 봤지만 이 나라에선 불가능한 일 이라는 말을 들으니 더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오! 주여

아직도 천국복음을 자유롭게 전하지 못하는 나라가 있군요.

그러나 저 영혼들이 모두 지옥에 가는데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주후 이천십이년 구월 다섯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