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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빌립보서 4:1~9 )
오늘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로써 성탄절을 앞두고 맞는 대림절 절기 가운데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 대림절 절기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또 그 주님이 친히 약속한 말씀처럼 주님이 이제 곧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믿고 기다리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분명히 기쁜 소식입니다.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로 오신 것도 기쁜 소식이요 또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 기쁜 소식은 그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는 사람들만의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선지자 이사야가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오고 있다고 선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갔던 저들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저들이 해방의 감격을 맛볼 날이 이제 곧 올 것이라고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자유를 얻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들의 앞날에 여명이 찬란하게 밝아올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참으로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친히 주관하시고 또 섭리하십니다. 심판과 구원이라는 구체적이고 또 실제적인 방편을 사용하시면서 이 역사 안에서 일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특히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여 주심으로써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던 것을 성경을 통해서 오늘 우리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셨을 뿐만 아니고 저들에게 새 역사 건설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죄가 있는 곳에는 심판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심판은 형벌이며 형벌은 고통스러운 삶으로 이어집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의 값으로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의 어려움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저들이 범한 죄의 값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복역의 때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때가 왔습니다. 가혹한 형벌과 연단의 때가 다 지나갔습니다.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뜻을 모아 새 역사 건설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길이 열린 것입니다. 사슬에 묶였던 저들이 자유를 얻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시련과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서 광야 길을 통해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저들 포로들은 시온을 재건하는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사실 저들 포로들은 또 다시 자유를 얻고 고국에 돌아가서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가능의 역사를 가능의 역사로 바꾸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때문에 저들 포로들은 이제 저들 앞에 놓여 있던 모든 장애물들이 쉽게 제거되는 것을 보면서 놀랄 것입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질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라고 선지자는 분명히 외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예언의 말씀은 물질적이고 지형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눈을 통해서 본 오고 오는 세대 속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게 될 구원을 총체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아름다운 소식의 주제는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친히 섭리하심으로 말미암아 절망과 고통의 날이 변하여 희망과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 시련의 날이 지나가고 참으로 복된 새 날이 밝아올 것입니다. 사실 시험이라는 것은 삶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물론 어렵고 힘든 과정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그 어려운 시험을 잘 이겨나갈 때 오히려 그 시험이라는 것도 복된 삶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련의 날들을 잘 극복했습니다. 믿음으로 잘 참고 견뎠습니다. 또한 회개하는 양심으로 시련의 날들을 잘 극복했습니다. 때문에 저들은 선지자가 외치는 참으로 아름다운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름다운 소식이란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말미암는 감격이며 또한 참 자유와 평화의 소식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아름다운 소식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반드시 이 아름다운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고 증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빌립보 교회의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 바울 사도는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분명히 드러나야 할 삶의 태도를 간략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먼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기뻐해야 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기뻐하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또 기뻐하되 항상 기뻐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기뻐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울러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말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구원의 주님 때문에 기뻐하며 그 주님과 함께 기뻐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누가 뭐라고 비웃고 조롱할지라도 기뻐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어서 그는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빌 4:5)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용, 즉 너그러운 마음 혹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상대방의 모든 잘못을 참고 용서하는 것이 두루 소문이 날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서만 아니고 교회 안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갈등과 대립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참으로 유익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울 사도가 "주께서 가까우시니라."고 한 것은 그 당시 교회 생활에서 흔하게 사용되던 표현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그것을 단순히 임박한 종말을 경고하는 말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마라나타!" 즉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라는 말도 환난과 핍박에 시달리던 초대 교회 교인들끼리 서로 위로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표현인 것입니다. 때문에 여기서 그가 "주께서 가까우시니라."고 한 것은 다만 믿음에 충실한 그리스도인들의 구체적인 삶을 바로 그 주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끝으로 빌립보서 4장 6절과 7절 말씀을 통해서 바울 사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갖춰야 할 삶의 태도의 특징인 기쁨과 관용과 평강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삶의 구석마다 스며들 수 있게 하려면 주님을 향해서 기도하고 간구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평강은 다만 분쟁이나 역경이 줄었거나 없어졌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선교 사역에 있어서 끊임없이 발생했던 그 숱한 곤경들이 그러한 사실을 잘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강은 오직 그치지 않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확인할 때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강조하고 있고 또 약속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평강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이 오신 사건이나 이제 곧 다시 오실 사건은 그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그 사건이 우리에게 기쁘고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우리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것처럼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영광과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통해서 온전히 성취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어두운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 아직까지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주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모든 지각에 뛰어난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강석공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