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은혜를 아는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다. 은혜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선물이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시혜자에게 표현하는 것이 감사의 행동이다. 그러면 이 세상에 아무 조건 없이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누구인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사람으로서는 부모님밖에 없는데 이것 또한 이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온전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누구인가? 바로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창세 전부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낳으시기 위한 기쁘신 뜻을 품으셨던 하나님께서(엡1:3-6) 천지만물을 모두 지으신 후, 여섯째 날 마지막으로 만드신 것이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사랑 받을 대상으로 만드시고 심히 기뻐하셨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름답고 황홀한 경치나 광경을 보며 감탄은 하지만 감사를 하진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만드신 분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이다.

찬송가 78장은 바로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부르는 감사 찬송이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 하는 듯 저 맑은 새 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감사의 표현이다.

이 감사는 목숨이 끝나는 순간까지 하나님께 드려야하는 표현으로서, 우리가 이성적으로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고백해야 한다.

그래서 살전 5:18에「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하셨다.

여기서 범사란, 감사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감사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라는 의미가 깊게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 말하기를 “촛불에 감사하면 등불을, 등불에 감사하면 달빛을,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햇빛에 감사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소유하게 된다”고 했다.

2012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의 수확을 결산하는 추수감사주일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감사할게 없는 한 해였다고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래도 이렇게라도 올 한해를 살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지금 어떤 감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부터 진실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해야겠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옵소서!!!”

오! 주여

제 평생에

무슨 일을 만나도 감사로 고백하게 하소서 (주후 이천십이년 십일월 셋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