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우심 : 안 국훈 -
미안하구나
진정 사랑하질 못해서
돌이켜보니 질릴 만도 하지
사랑을 다 주지 못하고
욕심으로 찰랑이는 그릇이
아마 보기에도 불안했을 거야
정말 미안해
제대로 살가운 말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사랑한다고 생각했으니
뭐가 그리 힘든 일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만 늘어놓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손잡고 여행도 다니지 못하고
무심한 발걸음으로 비굴한 편함을 택했던 거야
늘 고마워
그대 스친 모든 것이 사랑인데도
그냥 당연하다고 여겼으니
한때는 그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해
마냥 그대 걱정과 관심이 잔소리라 여기고
온갖 고생하는 그대에게 불평만 늘어놓았는데
모든 것이 감사해
가슴에 닿는 게 먼저이고
느껴지는 감정이 우선인 것을
소나기 쏟아지면 잠시 피했다 가고
바람이 차면 겉옷 하나 걸치면 될 일을
내 맘대로 되는 세상인양 착각하고 살았던 거야
사랑해, 미안한 만큼 더 사랑해
행복하게 해주질 못해서
한때는 잠시 눈이 멀어서인지
그대가 사라져주길 기도한 적도 있었어
다시는 조금도 미안하지 않도록
항상 행복하게 해줄 거야
복 받는 인생으로
평안하게 두 눈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거야
내가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다주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하면서
그대를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할 거야
꿈이 무엇이고 행복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미안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많이많이 하늘 땅땅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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