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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8:24-33
가정은 하나의 교회입니다. 가정이 바로 섰을 때 교회는 견고해지며 가정이 무너져 갈 때 교회 역시 무너져 갑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이혼이 점차 노령화되어가고 있고 심지어 70이 넘은 어느 노부부가 법원에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오늘 우리의 사회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혼하는 부부들이 종전에는 서로 자녀를 기르겠다고 아우성이더니 최근 들어서는 서로 아이를 기르지 않겠다고 미루는 바람에 법원의 판사들조차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퇴색시켜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권위 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돈을 벌어다 주는 것으로 그 임무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고를 바꾸지 않는다면 나이 많아 결국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늙으면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참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면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애통하며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식이 죽었는데 우는 것이 매우 당연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 데 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아들로 매우 똑똑하고 준수한 외모를 가진 자였습니다. 그는 다윗의 뒤를 이어서 왕위를 계승할 자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그가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려는 계략을 세웁니다 그는 자신을 추종할 군사를 키우고 결국 자기 아버지를 몰아냅니다. 그 아비 다윗은 도망할 때에 신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광야로 쫓겨 갔고 압살롬은 그 아버지 다윗의 모든 소유를 취하였습니다. 심지어 그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 아비 다윗의 후처들, 즉 양어머니들을 강간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후 다윗은 그의 신복들과 함께 압살롬의 군대와 격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그 때 다윗은 그의 신복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합니다.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사무엘하 18:5) 고 말합니다. 즉 죽이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명령이었던 것입니다. 그 날의 전쟁은 2만의 군사가 살육을 당한 날이었습니다. 압살롬의 군대가 패망하고 압살롬은 다윗의 신복과 대치하던 중에 머리가 나무에 걸려 매달리는 처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다윗의 신복은 다윗의 말이 생각이 나서 죽이지 않고 요압에게 달려갔지만 요압은 그의 심장을 창으로 찔러 압살롬은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들은 다윗은 비통해하며 "내아들 압살롬아! 내아들 압살롬아!"하며 통곡하고 있엇던 것입니다. 압살롬이 누구입니까? 자신을 죽이려고 칼을 든 원수, 자신의 아내들을 강간하여 온갖 수치와 모욕을 주었던 압살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의 죽음을 비통해 하였던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여기 다윗의 모습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여기 다윗의 모습은 바로 우리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향해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끊임없이 반항하고, 불순종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여 드는 파렴치한 모습들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어차피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임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조급해져 있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악행과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통곡하며 실족하지 않기를 갈망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이 없는 이 세대에 우리는 다윗의 모습을 재조명해야 합니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가지고 자녀를 위해 애통할 수 있는 부모 된 자로서의 참 모습을 회복 시켜야만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눈을 자녀에게로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자녀에게 본을 보이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다윗은 그의 생애에서 결정적으로 실수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하였던 우리야의 아내를 강간하고 우리야를 전쟁터에 보내어 죽게 하는,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그 일 후에 많은 회개와 통곡으로 시간을 보내왔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저질렀던 가정 파괴에 대한 댓가를 그의 아들에 의해서 치워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아들 압살롬에 의해 살인이 저질러지고 그의 아내들은 압살롬에 의해 강간당하는 모욕적인 사건을 당한 것입니다.
"심은대로 거두리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우리가 잠깐동안 행복해 지겠다고 쾌락을 누리고, 음란을 일삼고, 심지어 이혼하려 한다면 그의 마지막은 결국 비참해지고 말 것입니다. 딸에게 있어서 가장 훌륭한 아버지 상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아버지같은 사람과 결혼해야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얼마만큼의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아버지는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로, 어머니는 가정부로 전락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여러분에게 분명한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세상에는 물려 줄만한 유산이 전혀 없습니다.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돈도, 명예도, 권세도 자녀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돈 많은 가정의 자녀가 효도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예부터 돈 앞에 효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상속 문제로 가족 간에 불화만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은 쌓아둘수록 오히려 고민만 늘어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신앙의 본을 보입시다. 세상의 것들을 다소 잃는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잃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가정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가정은 우리의 삶을 평생동안 지탱시켜 주는 작은 단위의 교회입니다. 사단은 이 마지막 때에 가정의 파괴를 부추길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유혹하고 현혹시킬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 가정을 통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같이 평신도로서 함께 헌신하며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명심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제자가 자녀들임을 알고 자녀들 앞에 바른 것들을 교훈하며, 바른 행실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출처/이진천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