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빛깔 그리움의 빛깔은 마음 깊은 곳에 저장되어 그리울 때마다 꺼내 봐도 영원히 바래 지 않는 무채색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켜켜로 쌓일수록 더욱더 애틋함으로 다가오는 가슴앓이의 통증처럼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만한 기쁨이 되는 바이올렛의 향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푸르른 소나무처럼 흐르는 시간 속 에서도 마음의 위로를 얻는 초록의 평화였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불고 폭우가 몰아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바위처럼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린 진한 황토색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맑은 밤하늘에 영롱한 모습으로 반짝이는 별빛처럼 어느 하늘 아래서도 바라 볼 수 있는 금빛 희망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려도 영원히 불변하지 않는 나열된 숫자처럼 이 세상 어딘가에 서 있어도 부르면 빛으로 대답하는 순결한 하얀색 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