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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랑하는 교회 (고후12:14-15)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나의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어린 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이에 부모가 어린 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고후 12 : 14,15
인간에게 있어서 육체의 생명은 건강과 식물에 있고, 양심의 생명은 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영의 생명을 하나님의 생명(엡4:7)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편에서는 살았다 또는 죽었다 하는 것을 영혼의 구원에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상실에 대하여 에베소서 4:18에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에베소서 2:11.12에서는 하나님이 없는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 금년도 표어가 “영혼을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본문 말씀에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물질 때문에 오해를 받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일은 물질에 앞서 영혼을 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느 나라 황태자가 로마 교황에게 그가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을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교황이 ‘내가 두 영혼을 갖고만 있다면 당신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을 것이나 내게는 영혼이 하나밖에 없어서 …’라고 답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옳습니다. 인간에게 영혼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영혼이 중요한 다른 이유는 그 영혼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서 연단하시고 블레셋과 바벨론의 종살이까지 시키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육보다 영혼을 사랑하신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생명을 중요시 여기는 하나님께서는 영혼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때로는 채찍과 징계를 하시고(히12:5), 육을 멸하여 영혼을 구하십니다. (고전 5 :5).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1. 자신의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삼서 2절 말씀에 내 영혼이 잘 되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여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나 자신의 영혼부터 사랑해야 될 줄 믿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사랑한다는 것이 자기 가치에 대한 최고의 감정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아는 자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먹고 비싼 못을 걸치며 좋은 집에서 사는 등, 결국 자기를 위하는 일에 충실합니다. 또한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는 자는 자기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그렇지 않은 자는 자기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포기함으로 자학합니다. 그들은 자신만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족과 이웃에게까지 피해를 줍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결과가 얼마나 비극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내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여 요한삼서의 말씀처럼 범사가 잘 되는 축복을 받아야겠습니다.
2. 가정의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자는 자기의 범위를 넘어서 가정의 영혼까지 사랑하게 됩니다. 로마서 9:1-3말씀을 보면, 바울에게는 그의 골육 친척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이 저주를 받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먼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됩니다. 이방인인 고넬료는 영혼의 가치를 알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가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여 그의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많은 사람이 구원받은 역사를 (행10장)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느 자매님 한 분이 우리 교회 선교원에 다니는 자녀로 인하여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한 두 번 나오다가 크게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10년 동안 남편과 한 번도 다튼 적이 없었는데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믿지 않는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서 남편이 살림을 부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울먹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상황이 어렵게 되었어도 그 자매는 이미 하나님을 떠날 수 없게 되었고, 지금도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기뻐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걱정이 되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당신은 영혼의 가치를 발견했으니까 핍박하는 그 남편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그리하여 그가 주님 앞에 나와서 회개하고 그 자녀들까지 나와서 고넬료의 가정처럼 온 가족이 구원을 받는 역사가 꼭 일어날 것이라고 권면해 준 일이 있습니다.
3. 이웃의 영혼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의 가치를 발견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원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영혼의 가치를 모르는 자는 자기 육체만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자기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 가족만을 사랑하고 돌봅니다. 그러나 영혼의 가치를 아는 자는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웃에게까지 하나님을 전하고 나라를 초월하여 세계 속으로 나아가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영혼의 가치를 발견했으니까 이웃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고 사랑해야 될 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자신의 영혼이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나와 관계없는 이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고 철야하며 금식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 11:24말씀에 보면 바울이 잃어 버린 영혼 구원을 위하여 무수한 고난을 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27장에도 로마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고난 당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울은 과거에 재산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빈털터리가 되기까지 그는 남의 영혼을 위하여 기뻐하고 그의 재산을 쏟아 버렸다고 했습니다. (고후 12:15). 부모들이 자녀들의 육적인 것을 위해서 쏟은 물질은 아까와 하지 않으면서 영생이 달려있는 인간의 영혼 구원에 투자되는 시간과 물질은 아까와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의 잃어 버린 영혼을 위하여 마태복음 19:19 말씀처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아야 될 줄 믿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고 로마서 13:9에 기록된 대로 우리가 진정 우리의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그 영혼을 사랑한다면 이 사회가 이렇게 까지 어둡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지난 해로 선교 100주년을 보내고 올해에 선교 2세기를 여는 장(章)앞에서, 우리 교회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의 이기주의나 개인 의식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가치는 썩어질 육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격에 있습니다. 그 인격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영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개개인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부어 주신 이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혼을 사랑하는 자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런자는 죄를 품고 있을 수 없으므로 남을 미워할 수도 없고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낼 수 도 없습니다. 먼저 여러분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여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 다음 여러분 가정의 부모 아니면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자녀들 (형이나 아우) 모두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원을 받고 영생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영혼을 위하여 그의 재산과 모든 물질을 쏟을 줄 알았으며, 남의(이웃) 영혼을 위하여 생명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행 21:13)
1985년 새해부터는 자신의 영혼부터 사랑하여 가족과 이웃의 영혼까지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의 차원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