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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성도의 기도 (시71:9-24)
서론
다윗은 늙은 성도로서 하나님께 기도하였는데 그는 부귀와 영화를 위하여 기도하지 아니하고 소박한 실질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들도 그의 기도와 같이 현실적이고 반드시 필요한 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1.늙어서 버리지 말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본문 9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늙은 때는 시인이 본 시편을 저작했을 당시를 가리킨다. 여기서 시인은 모태에서부터 붙들어주신 하나님이 생의 마지막 날까지 항상 함께 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 관계로부터 단절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이요 고통이라는 사실을 시인은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닫고 있었던 것 같다. 한편 본문은 태(胎)에서부터 1년에 이르기까지 보호해주시겠다고 하신 사 46:3-4의 약속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하였습니다(시 71:18). 이는 죽음이 가까운 노년에도 자신을 계속 보호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이것은 시인이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즉 저자가 죽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을 경우 그것이 곧 의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받는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일과 다름없음을 시사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2.늙어서 더욱 창대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본문 21 "나를 더욱 창대 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깊은 곳으로부터 구출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원래 모습 그 이상으로 높아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는 그의 기도대로 응답을 받아 누리고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증거하기를 "저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하다가 죽으매 그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하였습니다(대상 29:28). 정계(政界)에서 은퇴한 다윗의 삶은 본 절에서 역대기 기자가 표현한 대로 순탄한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죽음 직전에 아들들의 싸움을 목도했을 뿐만 아니라(왕상 1:50-53) 임종시에는 원수에 대한 저주(왕상 2:9)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열왕기서에 나타난 다윗의 말년의 이미지는 본 절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상의 차이는 기자들간의 저술 관점으로 이해하면 별 문제가 없다.
3.소망 중에 찬양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본문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찬송하리이다"하였습니다. 이는 저자 자신의 간구가 응답될 것을 확신한 결과였습니다. 여기서 소망을 품고는 바란다는 뜻이 있으며 특히 짧은 기간 동안의 기다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창 8:12). 따라서 우리는 저자가 본 시편을 쓸 당시에 하나님이 구원의 손길을 속히 보내줄 것임을 확고히 믿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본 시편의 초반부인 5절에서는 오랜 기간의 기다림을 뜻하는 소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반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하기를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尊崇)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하였는데(시 71:8). 혹은 명예(신 26:19) 등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영광 혹은 그 영광을 찬양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도 찬송하다가 죽을 때에 찬양하면서 죽는 것도 복중에 복입니다.
"결론"
본문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 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하였습니다. 이는 늙어도 배움은 계속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늙어도 공부는 계속해야 합니다. 늙어서 드릴 기도의 제목은 버리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고 사는 날까지는 창대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소망 중에 찬송하다가 죽에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출처/이윤근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