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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시대 (삼상2:12~17)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으뜸은 자녀들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자녀들이 부모 마음대로 척척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녀를 키우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품안의 자식’이란 말이 있듯이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조금만 크면 내 맘대로 되질 않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그런 말이 있었잖아요. 미운 일곱 살!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답니다. 미운 세 살! 일곱 살은 더 어려워서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고 한답니다.
언젠가 어느 젊은 엄마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상급이라고 했는데, 어떤 때는 벌을 주시는 것 같아요!” 재치 있는 조크였지만, 요즘 아이들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니죠. 학교 들어가면 공부나 잘 하려나, 얻어맞고 다니지는 않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러다 자라서 대학에 들어가면 또 취직 걱정해야 됩니다. 취직하면 또 결혼 시킬 걱정해야 됩니다. 결혼하고 나면 문제없이 잘 살려나 또 걱정입니다. 정말 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자식을 기르는 부모로서 부러운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자녀들을 잘 키워서 결혼시키고, 부모의 책임을 훌륭하게 해내신 어르신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어려운 부모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행히 성경에 그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자녀를 주신 하나님이 다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해답을 제쳐두고 자꾸 세상 방법에만 매달리다 보니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엉킨 실타래를 붙들고 풀어보겠다고 이리 저리 잡아당기다 더 심하게 엉켜놓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엉켜있어도 실마리를 찾으면 풀어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부모 노릇이 어려워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실마리를 찾으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해서 겸손히 하나님의 해답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자녀 교육에서 꼭 승리하는 부모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자녀 교육에 실패한 사람 : 엘리 제사장
오늘 성경 본문 보면 자녀 교육에 처절하리만치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입니다.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제사장 겸 사사(Judge)입니다. 당시는 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종교 지도자이고, 사사는 정치 지도자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최상층부에 있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던 겁니다. 그런데 ‘대장간 식칼이 논다’는 말이 있듯이 그 자식들(홉니, 비느하스)이 타락하고 망가졌습니다. 권세도 있고, 명예도 있고, 돈도 있고, 남 보기에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자식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큰 비극인지 모릅니다.
본문 12절~13절 보면, 그 아들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제사장이었지만 악한 자들입니다. 12절.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 ”(개역판 :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13절. “그 제사장들이 ... ” 그들은 아버지가 제사장이어서 자동으로 제사장직을 세습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자질을 갖추지 못한 나머지 자신들의 인생도 망치고 이스라엘 사회에도 큰 혼란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도 못 살고, 남도 못 살게 한 최악의 인생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엘리와 그 아들들에게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의 미래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삼상2: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 ” 성경 기록을 보면 이 말씀이 그대로 이뤄지고 맙니다. 삼상4: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그들은 엉터리 신앙으로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블레셋과의 전쟁에 나갔다가 보기 좋게 패전하고, 법궤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엘리도 그 소식을 듣고 급사합니다. 삼상4: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더 나아가 자손도 끊어집니다. 완전히 패가망신한 겁니다. 며느리가 그 모든 소식을 듣고 해산하다 죽습니다. 삼상4:21~22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이가봇=‘영광이 없다’ ‘No Glory’)
여러분! 어떻습니까? 망해도 이렇게 망할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 최고의 명문가인 줄 알았는데 ... 그것은 자녀 교육에서 실패함으로 생긴 비극입니다. 성경은 엘리 제사장 가정의 비극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한나와 그 아들 사무엘에 관해 언급합니다. 그 가정은 아주 평범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가 자녀 교육에 승리함으로 이스라엘의 명문가로 등장합니다. 사무엘은 그 시대를 구원한 사사 겸 제사장이 됩니다. 엘리가 잃어버린 축복과 영광이 그 가정에 돌아간 겁니다. 무서운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보면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유식하고 잘 났어도 자녀 교육에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실패하면 인생도 실패하는 겁니다. 비록 우리가 평범해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자녀를 기르면 인생에서 승리하는 겁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가장 소중한 자녀 교육에서 승리하기를 다시 한번 축원합니다.
[2] 자녀 교육의 실패 원인 : 하나님 우선순위의 착오
그러면 과연 엘리가 왜 자녀 교육에서 실패했을까요? 노력이 부족했을까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이 엘리도 자식을 사랑했습니다. 문제는 잘못 사랑한 겁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사랑한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 실패 원인을 지적합니다. 삼상2:29~30 “ 29 ...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고 집착했다는 겁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주권자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발버둥쳐도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되고, 하나님이 축복하셔야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고 귀중히 여기는 게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게 바로 우상입니다. 자식도 하나님보다 집착하면 우상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게 이겁니다. 하나님을 귀히 여기면 하나님이 축복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무시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지 않습니다.
엘리는 여기서 착오를 일으킨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우선순위(Priority) 설정에서 착오한 겁니다. 예를 들어 와이셔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어떻게 됩니까? 다 잘못 됩니다. 나중에 바로 잡으려면 다 풀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정립하고 하나님을 가장 귀히 여길 때 인생이 잘 풀립니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 만사가 결국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데, 하나님을 무시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면 멍청이도 그런 멍청이가 없죠.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나님은 최우선순위입니다.(God is the First Priority!) 인생의 제일 꼭대기에 하나님을 모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나 자신의 인생도 승리, 자녀 교육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최우선순위로 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본문 성경을 살펴보면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말씀의 우선순위 :
말씀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가장 귀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엘리와 그 아들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12절 보면 ... 엘리의 아들들이 망가진 근본적인 원인이 나오는데, 그것은 결국 말씀을 무시한 겁니다. 12절.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여기서 ‘안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다’인데, 관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경험적인 지식을 의미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들이 하나님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형식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기록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공부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음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사무엘을 보십시오.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납니까? 말씀을 통해서! 삼상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사무엘은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와 아들들은 제사장들이었지만, 형식적으로 신앙생활 하고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딤후3:15~17을 보면 성경이 어떤 책인지, 그리고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겁니다. 이것을 배우고 익힐 때 구원(죄사함과 영생)을 받습니다. 선한 사람으로 만들어져 갑니다. 세상의 어떤 지식이나 학문으로도 이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박사가 되어도 그 지식으로 구원받지 못합니다. 그 지식으로 선한 인간이 되지 않습니다. 겉 사람은 변해도 속사람의 근본은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축복의 기준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축복의 방편으로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 기준에 적합하면 축복, 적합하지 않으면 저주 이렇게 정해놓으셨습니다. 이것은 인생의 법칙입니다. 그 법칙이 대표적으로 신명기 28장에 나와 있습니다. 신명기 28장은 축복과 저주의 장(章)입니다. 신28:1~6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All these blessings will come upon you and accompany you ... - NIV)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축복이 나를 덮칩니다. 나를 항상 따라다닙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신28:15~19 “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 all these curses will come upon you and overtake you - NIV) 16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17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18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소와 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저주가 나를 덮칩니다. 그리고 나를 따라와 붙잡는다는 겁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결코 이래서는 안 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에게 성경 공부 시키는 것에 세상 공부시키는 것의 10분지 1만이라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성경 공부 잘 시키면 세상 공부하는 데에도 근본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1차적으로 구원과 영생을 위한 책이지만, 2차적으로 모든 지식의 보고입니다. 성경 한 권을 잘 공부하면 대학 졸업한 것보다 낫습니다. 요즘 논술 열풍이 불고 있는데, 저는 확신합니다. 성경 베껴 쓰기 하고, 설교 노트 정리 잘 하면 논술 끝내줍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들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국어 선생님이 매주 사설 한편씩 쓰고 느낌을 적어오라고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한자 투성이 사설이 중학 1년생에게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꼬박 하다보니까 학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 글쓰기의 기초가 거기서 잡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설쓰기 참 좋습니다. 그런데 사설 쓰기보다 더 좋은 게 성경 쓰기, 설교 요약하기입니다. 아무쪼록 자녀 교육에서 말씀의 우선순위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② 예배의 우선순위 :
하나님을 가장 귀히 여기는 것은 예배를 통해 나타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서 그분을 높여드리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예배를 소홀히 했습니다. 17절 보면 그들이 망가진 두 번째 원인이 예배의 실패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7절.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당시 제사장은 백성들의 제사를 드려주고 남은 제물 중에서 일부를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규정을 어기고 제사를 훼방했습니다. 13절~16절 보면, 삶은 고기들을 삼지창으로 건져갔습니다. 나중에는 싫증난다고 아예 제사 드리기도 전에 백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고기를 빼앗아갑니다. 예배 생활에서 실패한 데서 더 나아가 훼방한 겁니다.
반면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예배를 귀히 여겼습니다. 삼상1: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 아이는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삼상2: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여기서 엘리의 아들들과 사무엘의 인생길이 완전히 갈라진 겁니다. 여러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성경에서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는 게 무엇입니까? 예배입니다! 예배는 신앙의 기초이며 종합입니다. 예배의 승리자가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예배의 실패자는 인생의 실패자입니다!
그런데 간혹 성도들 중에 자녀들의 예배 생활에 무관심한 분들이 있습니다. 큰 손해입니다. 심한 경우 자녀의 예배를 방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한 마디로 자녀의 인생 망치는 겁니다. 자녀를 위한답시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겁니다. 그러고도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착각입니다.
극단적인 예지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 이 사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1994년에 있었던 박 모 군의 부모 살인 및 방화 사건입니다. 그 아버지는 당시 100억대 부자였고 크리스천이어서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원 베네딕트 선교사(청소년 사역자)의 책을 보면 그 사건의 상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 선교사님이 어느 교회 수련회에 초청 강사로 갔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 수련회 때 박 모 군이 당시 고2였는데, 은혜를 받고 사람들 앞에서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학생회장이면서 몰래 술 담배 한 것을 회개합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그러더니 뒷자리에 있던 부모님에게 다가가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면서 신앙생활도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수 개월 후 고3이 되자 아버지는 박 군에게 본 교회는 머니까 집에서 가까운 교회 아침 7시 예배드리고 공부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리고 당시 돈으로 100만원짜리 과외를 시켰습니다. 새 교회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교회와 멀어졌고 다시 술 담배를 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대학 입시에 실패했고, 미국 LA로 유학을 떠납니다.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한 그는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라스베가스를 오가며 도박에 빠집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강제 귀국을 명합니다. 낙심한 그는 몰래 귀국했고, 친구와 자기 집에 강도질을 하러 갑니다. 얼결에 부모를 찔렀고, 순간 증오심이 끌어 오르고 칼로 계속 찔러댑니다. 그리고 범죄를 은폐하고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릅니다. 신문에서 박 군의 사진을 본 원 선교사가 혹시나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 교회 교역자를 만나서 확인한 결과 그 박 군이 맞다는 겁니다. 기가 막혀서 교도소로 면회 갔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 예수님 믿냐? 천국에 갈 수 있겠어?”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그럼요. 제 짧은 인생 가운데 고2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선교사님! 불쌍한 제 동생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 박 군이 그렇게 된 게 무엇 때문입니까? 물론 자기 책임이죠. 그러나 2차적으로 부모가 예배를 방해한 그것 때문이 아닌가요?
여러분! 예배는 정말 중요합니다! 신앙의 기본이요 인생의 기본입니다. 자녀들에게 주일을 꼭 지키도록 지도하십시오. 그것을 위해 우리 자신부터 주일성수를 하고 예배를 귀히 여겨야 될 겁니다.
③ 인격의 우선순위 :
엘리 아들들이 실패한 원인 또 하나는 인격의 우순선위 놓쳤습니다. 세상 공부, 좋은 직업,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격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보다 실력보다 조건보다 인격을 보십시다. 인격이 망가지면 다 망가집니다. 엘리는 아들들이 악행한 소문을 듣고도 방치합니다. 인격의 중요성을 망각한 겁니다. 큰 실책이죠. 두 아들이 성막에서 일하는 여인들을 범했다는 소문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삼상2: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 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인격적으로 망가진 아들들을 호되게 책망해서 바로잡지 못한 겁니다.
반면에 사무엘은 어떻습니까? 삼상2: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어린 시절부터 인격적으로 성장해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그는 일평생 깨끗하게 살았습니다. 퇴임 시에 백성들에게 아무런 흠도 잡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삼상12:1~5에 사무엘의 퇴임 연설이 나오는데, 백성들에게 자신의 실수가 있으면 말해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백성은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격이 온전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공부보다 재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덕성입니다. 이런 말이 있죠. “재승덕(才勝德)인가? 덕승재(德勝才)인가?” 재주와 덕성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느냐 이겁니다. 여러분, 전혜성 박사를 아시죠? 예일대 법대 학장 고홍주 박사의 어머니입니다. 그분은 자녀들을 잘 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섯 명의 자녀들을 모두 하버드와 예일대에 보냈고, 그 집안에 박사 학위가 도합 12개나 됩니다. 그런데 공부보다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덕승재! 재주보다 덕성이 앞서야 된다는 겁니다. 그분이 쓴 책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전혜성,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랜덤하우스중앙. 전혜성,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우석.
물론 공부 잘 하면 좋고, 출세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설사 그러지 못해도 신앙이 좋으면 됩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게 되면, 사실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나님도 도와주실 겁니다. 신앙이 있으면 가난해도 못 배웠어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신앙 지도해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윌리엄 콜게이트(William Colgate)의 이야기입니다.(조덕영, 김선정 공저, 『하나님을 믿은 세계의 부자들』, 겨자씨.) 그는 콜게이트 회사의 창립자입니다. 콜게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치약이고, 전 세계 8억 명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는 본래 영국 출신으로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중풍병자, 어머니는 폐결핵 환자였습니다. 하도 가난해서 소망이 없게 되자 그는 미국으로 건너갈 결심을 합니다. 떠나는 그에게 어머니는 눈물 흘리면서 어딜 가든지 꼭 주일을 지키라고 당부합니다. 그는 돈이 없어서 무임 승선합니다. 들켰는데, 다행히 선장이 동네 어른이었습니다. 선장은 사정을 듣고 그의 손을 붙잡고 기도해주고,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다음 세 가지를 꼭 지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라. 돈 벌면 십일조를 꼭 해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라.” 뉴욕에 도착한 그는 먼저 교회에 등록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처음에는 비누 공장 직공으로 시작했지만 계속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였고, 마침내 큰 기업을 이룬 것입니다. 학벌도 없고 빈털터리였지만 신앙이 있으니까 이렇게 된 겁니다. 신앙은 정말 위대한 것입니다!
[3] 자녀 교육의 마무리 : 기도
그런데 또 한 가지 명심할 게 있습니다. 자녀 교육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무엘은 그렇게 잘 됐는데 그 아들들이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많은 실수를 범했습니다.(삼상8:1~3) 여러분, 이럴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잘 해도 자식이 잘못 될 수 있는 겁니다. 외부의 환경적 요인으로, 유해한 사회 환경으로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당시 사사시대는 사악한 시대였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기도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의 마무리는 기도입니다! 자식 가진 부모 큰 소리 못 친다는 말이 있음을 기억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려고 하면 실패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잘 하고 있습니까? 감사하십시오. 그러나 계속해서 겸손히 기도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혹 잘못 하고 있습니까? 그래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하시면 됩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눅23: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그리고 눈물로 씨를 뿌리면 결과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시126:5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아무쪼록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우리 자녀들, 그리고 이 땅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교육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돌아갑시다. 그리고 눈물로 기도합시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과 이 땅의 2세대가 행복한 인생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빛내는 존귀한 인생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출처/홍문수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