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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어린이 (마태복음 18 : 1 ∼ 4)
옛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에는 세 가지 소리가 난다고 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에서는 일하는 소리가 나야하고, 책 읽는 소리가 나야하고, 다음으로 아기 웃음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린이는 아름답습니다. 그 마음이나 그 행동이나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느 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동심(童心)과 모심(母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린이야말로 새싹과 같습니다. 인생의 새싹이요, 집안의 새싹이며, 교회와 민족의 새싹입니다. 이 새싹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크고 놀라운 잠재력이 있습니다. 시인 괴테는 "부모는 자기가 이루지 못한 인생과 꿈과 뜻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심리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새싹을 바르게 양육하고 인생의 꿈을 이들을 통해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그리고 성경은 어린이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교훈합니까? 이것은 어린이 주일에 생각되는 중요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1.어릴 때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린이헌장이나 교육헌장은 신명기 6장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소위 "쉐마"라는 그들의 신앙 교육의 지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 때부터 신앙심을 불어넣어야 그 인생을 믿음으로 살게 됩니다. 사무엘은 어릴때부터 신앙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입니다. 다윗이나 솔로몬같은 이는 그들이 교만해 질 때 범죄하였으나, 사무엘은 그렇지 아니했습니다. 사무엘은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건국의 공로자이나 자기 피붙이를 왕으로 세우지 아니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앙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이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이요, 자녀를 위해 하나님께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위해 축복했고,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열 두 아들을 위해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은 부모가 축복한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2. 어릴 때부터 자녀들을 반듯하게 길러야 합니다.
높은 학문도 중요하고 많은 재산과 기술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반듯한 인성을 기르고 인격자로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미국의 정신 심리학자 에릭 에릭손(E. Erikson)이 "히틀러의 어린 시절 "에 대하여 논문을 썼습니다. 그에 의하면 히틀러의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요 가족들에게 사나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부인 때리기와 이유없이 아들인 히틀러를 때리는 것이 예사였다고 합니다. 히틀러는 여기에서 복수심과 무자비한 인격이 자랐다고 합니다. "집으로"라는 영화에 나오는 할머니는 외손자를 극진히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온갖 요구를 최선을 다해 들어 줍니다. "상우"라는 외손자는 할머니 사랑으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책망함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인간을 변화시키고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멀리 가서 공부하는 아들에게 학비독촉을 받은 어머니는 "그곳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라고 아들에게 편지했습니다. 아들은 그 편지를 받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응답받고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수한 대학의 교수로 봉직하는 훌륭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받는 인격 교육, 인성교육, 전인교육이 그토록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3. 어린이를 인격적 상대로 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 중에서 예수님은 어린이와 자기 자신의 인격을 동일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야말로 천국의 주인이요,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속으로 낳은 자식이라도 이는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탁(entrust)이요, 귀중한 선물(gift)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예사롭게 대하거나 소홀하게 대하여서는 안됩니다. 어느 통계에서 어린이들의 요구가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믿어 주세요. 다음은 이해해 주세요. 그 다음은 사랑해 주세요 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자기의 자녀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를 대할 때 하나님의 선물이요, 따라서 하나님 대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가셔서 십자가를 지게 되는데 그 길에서도 어린아이를 친히 안으시고 축복하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정중하고 귀한 존재로 여기셨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어른 때문에 생긴 어린이가 얼마나 많으며, 또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나라에도 이혼가정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불행해지는 아이가 한해에 수만 명씩 늘어난다는 통계를 보면 가슴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어른들이 저질러 놓은 불우한 환경이 어린이들의 눈에서 눈물이 되고, 애통이 되고, 죽음이 된다면 이것은 인류 공동의 죄요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는 일과 인격적으로 반듯하게 양육하고, 이들을 어른같은 인격자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말입니다.
출처/강동수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