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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주일의 유래
성경에는 어린이의 고귀함과 그들에 대한 마땅한 대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선물이며(시 127:3-5),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영원한 생명체이며(롬 11:36),
구속의 대상이자 천국 시민의 그림자이며(막 10:13-16),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기초가 됨(마 7:24)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약자인 동시에
진지함과 순수함을 갖춘 인격의 주체이기도 하며 그들에게는
내일의 역사가 달려 있으므로 바르게
교육해야 할 대상임에 분명합니다.
이에 몇몇 선각자들은 세계 각 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어린이 주일을 정하였으며
1870년 미국의 한 조합 교회에서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예배당을 꽃으로 장식하고 '샤론의 꽃, 어린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예배를 드린 데에서 유래하여 '꽃주일'이라고도 불립니다.
1. 시기
어린이 주일은 어린이들의 가능성과 꿈을 존중하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되었습니다.
즉 1856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레오날드 목사가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킨 이래 1868년 미국 감리교회에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으며,
1883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이날을 어린이 주일로 지키는 것으로 확산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6월 둘째 주를 어린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6월 둘째 주가 어린이 주일로 결정된 것은,
일년 중 꽃이 만발한 가장 아름다운 이 시기가 푸르고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이미지와 가장 잘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초창기에는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켜 오다가
1956년 5월 첫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1946년부터 지켜오던 5월 5일 어린이날과 근접해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 주일의 근본 취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유래
어린이 주일은 성경에 나타나 있는 절기는 아니지만
근세에 들어오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회의 절기로 보편화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가 어떻게 교육되느냐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과 직결되기에
몇몇 뜻있는 목회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회의 특별한 봉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최초로 어린이 주일을 제정한 유니버셜리스트 제일교회의
레오날드(G.H Leonald)목사 역시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 한 사람으로
1856년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시키고 어른들에게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6월 둘째 주를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의 어린이 주일로 정하고
그날 어린이 주일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레오날드 목사의 어린이 주일 시행이후 교회들은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1868년에는 미국 감리교에서 6월 둘째 주를 어린이 주일로 정식으로 승인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결정은 다른 교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1883년 미국의 장로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교파들도 '어린이 주일'안을 결의안으로 통과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린이 주일은 교회 절기의
일부분으로서의 위치를 갖게 되었으나
이 무렵의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성숙하지 못했음은 물론 어린이라는 호칭조차 없던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우리에겐 어린이 주일의 제정보다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 대한바른 인식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방정환, 마해송 등의 어린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선각자들이 1922년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여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어린이 인격보호와
바른 성장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도 어린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한편 초창기 5월 1일이었던 어린이날이
1927년부터는 5월 첫째주일로,
그리고 1946년에
오늘날과 같은 5월 5일로 변경되었고,
1957년에는
어린이 헌장이 제정, 공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교회들도 초창기에는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켜오다가
1956년부터 5월 첫째 주를 어린이 주일로 변경하여
보다 활발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