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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름다운 부부”
▣주례자: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바울은 더 여러 날 유하다가 형제들을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에베소에 와서 저희를 거기 머물러 두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지 아니하고 작별하여 가로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사도행전18:18-21)
요즘은 학교는 많아도 교육이 없으며, 선생은 많아도 스승이 없으며, 학생은 많아도 제자가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보아도 교인은 많아도 성도가 없으며, 목사는 많은데 목자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보아도 집은 많은데 가정이 없는 시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가정에 대하여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겨우 36%가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저 그렇다’가 무려 52%였습니다. 그리고 11.2%가 불만족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아름다운 가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이룬 가정입니다. 오늘 결혼하는 신랑 신부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부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살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부부입니다.
첫째, 부부 중심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이야기가 모두 다섯 번 나옵니다. 그런데 모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같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브리스길라만 나오는 곳은 없습니다. 아굴라만 나오는 곳도 없습니다. 언제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입니다. 모세 부부, 아브라함 부부, 욥 부부는 모두 떨어져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늘 같이 붙어서 살았습니다. 부부가 떨어져 살면 문제가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부부 중심이어야 합니다. 신랑은 이제부터 밖에 있어도 안에 있는 아내 생각을 하여야 부부 중심의 가정이 됩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유대인 목사 골드 버거 박사님은 아내가 아플 때 학교에 와서 강의를 하다가도 도중에 밖에 나가 전화를 걸고 오는 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정 중심, 부부 중심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국에서 가정 목회를 잘 하셨던 존 스타트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 믿는 나에게 가장 첫째가는 임무는 남편으로서의 임무이고, 두 번째 임무는 내 자식의 아버지로서의 임무이고, 세 번째 임무는 내 교회의 목사로서의 임무다.”
아름다운 부부란 역시 부부 중심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부부처럼 말입니다.
둘째, 예수님 중심이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이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성경에는 세 번이사한 기록이 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고향 본도를 떠나 로마로 이사 간 이유는 예수님을 잘 믿기 위해서였습니다. 고향 본도 사람들은 예수 믿는 이를 핍박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로마로 이사 간 것입니다. 로마에서 살다가 글라우디오가 예수 믿는 이를 핍박하니까 고린도로 이사하였습니다. 직장 때문에 이사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을 따라 이곳저곳 다니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유명한 에베소 교회가 바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집에서 개척된 교회입니다. 이같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예수님 중심 부부였습니다. 어느 가정을 보면 남편은 예수님을 잘 믿는데 아내가 잘 믿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느 가정은 아내는 믿음이 좋은데 남편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둘 다 똑같이 예수님 중심 부부였습니다.
셋째, 일 중심이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같이 장막을 만드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장막을 만들거나 기우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영적으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함께 하였습니다. 같이 살고 같이 붙어 다니며 같은 일을 한, 완전한 한 몸이었습니다. 열심히 같은 일을 한, 정말 아름다운 부부였습니다.
어느 믿음이 깊은 어머니가 아들을 귀하게 길렀습니다. 그 아들이 자라서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날 밤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군대란 위험한 곳이란다. 꼭 한번 기도하고 떠나라.” 그 아들이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였습니다. 그가 긴 항해 길에 오르게 되자, 전날 밤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바다란 너무나 험한 곳이란다. 두 번 기도하고 떠나라.” 이윽고 아들이 긴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결혼이란 군대보다 위험하고 바다보다 더 험한 것이란다. 세 번 기도하고 결혼해라.”
이제 결혼하면서 신랑과 신부는 세 가지를 기도하고 출발하십시오.
첫째, 부부 중심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둘째, 예수님 중심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셋째, 일 중심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같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부러운 부부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가정을 틀림없이 축복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