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5:1, 마13:33, 롬5:17-19

서론. "한 사람은 모든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홀로 고립되거나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 모두가 다 한 사람의 인격에 관련된 공동체 속의 한 개체입니다. 또한 전체 공동체도 한 인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한 사람과 온 인류가 흙에서 나온 한 형체라는 중요성을 충분히 말해줍니다(창3:19). 그러므로 인류는 죄이든 생명이든 한 인격의 비밀 속에서 영원한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개체와 전체를 구분할 수는 있으나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개체가 모여서 전체가 되고 전체 속에 개체가 포함되어 있으나, 전체 속에서의 개성화와 다양성을 장려하고, 다양성 속에서의 통일성을 강조해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지난 20세기는 전체주의와 획일주의가 지배하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전체와 개체를 이상적으로 조화시켜서 통일성과 다양성을 함께 추구함으로 "공동의 선(共同善)"을 성취해 나가고 있습니다.

1. 개체가 전체에 끼치는 영향
아담의 죄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쳐서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다(롬5:12)는 말씀은 인류는 모두가 아담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심으로 죄에 젖어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의롭다함을 입고, 구원받게 되었다는 말씀(롬5:17)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으면 그리스도의 의의 빛을 받아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한 사람 아담의 죄가 인류에게 악영향을 끼쳐서 인류가 불행해진 것을 생각하면서,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죽음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 안에서 왕노릇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롬5:17). 아담의 영향력보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선물의 능력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만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인 한 사람의 힘으로 예루살렘의 멸망을 막을 수 있고(렘5:1), 의인 열 사람만 있으면 소돔 고모라 성의 멸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가 전체를 살리기도 하고 망하게도 한다는 교훈을 명심합시다(창18:33). "누룩이 가루 서말을 부풀게 한다"(마13:33) 예수님의 비유의 뜻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전체 속에 연합하는 개체
히브리인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한 민족이었기 때문에 구원의 개념에 있어서도 가족단위나 민족단위의 계약 공동체가 함께 구원받는다고 믿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라는 말씀 속에서도 개체와 전체의 연대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이 전체를 바꾸어 놓는 사례와는 반대로 그룹(Group)이 개인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뜨거운 용광로 속에 어떤 물질이 들어가더라도 용해되어 한 덩어리가 되어 나오듯이 어떤 상황이나 장(場)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그 곳에 들어오는 그 어떠한 것도 그 특성에 동화되고 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환경, 좋은 장(Field), 좋은 그룹, 좋은 학교, 좋은 가풍, 좋은 교회 분위기, 좋은 사회,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만 합니다. 환경이론가들은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사람의 의식에 변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어떤 한 사람의 훌륭한 정신 때문에 그 사회 전체에 변화가 일어난 것과는 반대로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개인의 의식을 바꾸어 나가는 역순입니다. 롯의 가족이 소돔 고모라 성의 나쁜 영향을 받아 멸망의 위기를 맞은 일도 있었지만, 초대교회 성령 공동체 안에 들어온 이 방의 모든 백성들이 변하여 거룩한 성도들이 되었습니다.

결론. 우리가 인류의 역사를 성경의 말씀으로 조명하여 보면 한 사람의 잘못으로 가정과 나라와 어떤 공동체가 망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 사람의 위대한 희생적 삶을 통해서 구원받고 흥왕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르게 교육하여 그를 통해서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고 질서 있게 고쳐나감으로 그 속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새로워지게 하는 방법을 병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씀을 따라서 의식의 변화와 함께 환경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개체와 전체가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