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7:1-14, 막9:23-29, 고후1:8-11)

이스라엘의 왕국이 세워지기 전 사사시대 말기 신정시대의 최고 지도자는 사무엘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사시대를 마감하고 왕국의 여명기를 열어가는 지도자로서 파란만장의 생애를 살아가게 됩니다.
사무엘이 사역 초기에는 두 가지 일에 전념했습니다. 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신앙 확립을 위해서 우상을 타파하는 일이었습니다. 둘째는 외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받은 땅을 지키고, 실지(失地)를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첫째로, 승리를 위한 미스바의 회개 운동(7:2-3).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7:2-3).’
그들이 섬기고 따랐던 이방신들 중에는 바알과 아스다롯이 가장 인기있는 신이었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부부신으로 생산의 신이요, 음란한 신이었습니다. 또한 몰렉신은 어린아이를 희생제물로 받아먹는 무서운 신이었습니다. 이러한 우상은 지금도 세계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며, 그 신들에게 희생되는 생명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여기에 바쳐지는 제물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보다 몇갑절 더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의 명령대로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겼습니다.
그리고 안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을 제단에 부으며, 회개하면서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성을 회복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들이 회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우상을 부수어 나갔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 앞을 향하여 적극적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미스바에 모인 백성들은 함께 회개하면서, 함께 기도드리면서 함께 신앙을 회복해 나가고, 함께 신앙공동체를 세워 나갔습니다.


둘째로, 기도로 준비한 후에 블레셋과 싸워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7:5-11).

그들은 20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참패를 당하여 34,000여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투에서는 대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0년 전의 실패와 20년 후의 성공 사이에는 무엇이 달랐습니까?
같은 장소 에벤에셀에서 두 번 싸웠을 때 승패를 좌우했던 요인은 사무엘은 우상타파와 미스바의 기도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과 그 백성들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미스바에서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 원리가 적용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없이 무슨 일을 먼저 시작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원치않고 자신의 힘으로만 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 미스바의 기도로 준비해야만 할 것입니다. 기도외에는 악한 세력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막9:29).


셋째로, 에벤에셀의 빗돌을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7:12).

사무엘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감사하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에 기도드리는 일이 중요한 것처럼 일을 끝낸 후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급할 때는 기도하면서 애원하지만, 일이 끝나면 은혜를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벤에셀에 ‘도움의 돌(stone of help)'을 건립한 후 오고가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잘 섬기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에벤에셀의 신앙은 ① 여기까지 살아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도와주신 하나님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잘 섬기는 신앙입니다. ② 과거에 나를 도우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를 도우시고 계신다는 신앙고백의 증거입니다. ③ 과거와 현재에 변함없이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며 전적으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우리들도 일생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도움의 빗돌을 세워놓고 하나님 앞으로 갑시다.


결론. 그 이후로 사무엘과 그 백성들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모시고, 평화로운 생애를 살았습니다(7:13-16).
사도 바울도 고백하기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시기를 그를 의지하여 바라노라(고후1:10)’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님의 은혜로다(460장)’라는 찬송과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410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434장)’ 찬송을 부르며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모시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