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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24:1-8, 요6:52-59, 고전10:14-17
1. 전쟁소식이 평화의 소식으로
50년전 6월 25일 주일 새벽에는 전쟁소식으로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러나 6.25 50주년을 맞는 6월 15일에는 평화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 민족은 평화를 몹시 갈구하면서도 항상 긴장 가운데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과 북 모두가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등과 대결의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과 통일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평화는 6.25전쟁 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제물이 된 전몰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피눈물나는 고통과 우방의 여러 나라들의 평화를 위한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서 지난 50년 동안 온 국민이 합심하여 쌓아올린 평화통일의 탑 정초식의 테이프를 끊게 된 것입니다.
2. 희생이란 나무에 열린 영생과 평화의 열매(요6:25-59)
오늘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전쟁과 죽음을 극복하고 평화와 영생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만 한다는 진리를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만민에게 나누어 먹여 주심으로 죄와 전쟁과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는 만민에게 참된 평안과 영생을 허여(許與)하셨습니다. 인류는 아담의 범죄이후에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평화가 깨어졌으며, 관계의 단절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불행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인류의 죄로 말미암아 발생한 불행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 "내 살을 먹고 내 죄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4-55)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영생의 떡과 화목의 잔을 나누어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신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탄생과 희생적인 삶과 십자가에서의 대속적인 죽으심과 부활 승천 등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은 그것을 먹고 마심으로 그것이 우리의 생명소가 되어서 우리가 기동하는 활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의 그 희생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주님의 모든 것을 받아먹고, 주님의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들은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서 참된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주님의 삶을 통째로 본 받아서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의 십자가에 영생과 평화의 열매가 열린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도 희생이 따라야만 영생과 평화의 열매가 열리는 것입니다.
3. 성만찬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주님과 일치하며, 또한 모든 성도가 한 덩어리가 되는 것입니다.(고전10:16-1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10:16-17) 시내산 기슭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언약의 피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났습니다(출24:1-8).
성만찬의 떡은 주님의 살이요, 잔은 주님의 피이기 때문에 성만찬에 참여하는 성도는 육체적으로도 주님과 한 몸을 이루고,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도 한 몸을 이루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한 몸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共同體)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날마다 받아 먹으며, 그리스도께서 사신 삶의 방식을 따라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일꾼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결론.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서, 주시는 양식을 날마다 먹어야만 합니다. 참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날마다 희생제물이 되는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