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8:10-22, 눅 5:8-11, 행9:1-9

1. 브엘세바에서 자란 야곱과 그의 하나님(창28:1-9)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받으며, 형 에서와 함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신앙을 계승해서 믿음의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아가 강하여서 자기 중심적인 생활을 하였으며, 청년시절에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욕망에 불타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기는 하였으나, 자신이 복을 많이 받아야 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자의 명분을 탈취하게 되었고,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축복까지 받아냈습니다. 히브리인들 법으로 장자가 되면 다른 자녀들보다 재산상속을 2배 이상 받고, 가문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브엘세바에서 야곱의 신앙은 어머니의 영향 아래 있었고 의존적이고 주입된 신앙이었고, 습관적인 기복적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야곱의 신앙에 위기가 찾아왔으며, 야곱은 그 위기를 자신의 그와 같은 신앙으로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가 쟁취했다고 생각한 그 모든 복을 버리고, 오직 생명만을 구하기 위해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브엘세바에서의 야곱은 아직도 하나님을 자기가 만난 하나님으로 모시지 못하고 조부모와 부모가 섬기는 하나님을 그냥 좋아하기만 하였던 자기 중심적인 수준의 신앙생활을 다였습니다.

2. 벧엘의 청년 야곱과 그의 하나님(창28:10-19)
야곱의 생애 중에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북쪽으로 도망하는 중에 벧엘이라는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입니다. 청년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루종일 도망쳐서 세겜 부근 루스라는 광야에 도착하였습니다. 브엘세바에서 루스까지의 거리가 낙타가 전속력으로 하루종일 달려서 도착할 수 있는 100㎞ 정도의 먼 거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야곱이 에서의 복수를 두려워하여 얼마나 황급하게 열심히 도망쳤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절망적인 밤을 아무도 돌보는 자 없는 광야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청년 야곱은 어린 시절부터 장성할 때까지 부모님 슬하에서 행복하게 자라면서 가졌던 신앙과 화려했던 계획과 꿈이 형 에서의 분노에 의해서 산산조각 깨어졌습니다. 이제는 야곱이 혼자 설 수밖에 없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위기를 맞으면서 철저하게 절망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루스 광야에서 외로이 잠을 청하여 이루었을 때 꿈에 본즉 땅에서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가 놓였고, 거기에 천사가 오르내리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하늘과 땅이 연결되고, 야곱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와서 야곱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맺어주셨습니다. 청년 야곱은 벧엘에서 비로소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여기가 벧엘이요, 하늘의 문이로다' 하면서 살아계시며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인생의 대 전환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청년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실패한 경험을 거울 삼아서 벧엘에서는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변화 받은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창28:10-19).

3. 약속의 하나님을 모시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야곱(창28:20-22)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뵙는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으며 삶의 태도가 변하였습니다. 야곱은 돌베개로 기념비를 세우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언약을 확인하면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설계를 하여 하나님께 서원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앞으로 하나님 중심으로 살 것과 하나님의 전을 중심으로 살 것과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소득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를 입으면 모든 면에서 새로워집니다. 변화된 사람은 비젼이 새로워지고, 그 비젼이 이끌어가는 삶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새로운 비젼과 결심을 선언하고, 그 전환점에 기념비를 세우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야곱의 생애에 앞으로도 험난한 순례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지마는 야곱은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언약의 내용을 굳게 믿고, 소망의 내용으로 삼아서 끝까지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결론.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이스라엘의 조상의 약속을 받았고,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으며(눅5:8-11), 바울이 부활의 그리스도를 만나 이방의 사도가 된것처럼 오늘 우리들도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날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동행함으로 거룩한 믿음의 조상들이 된 것 처럼 우리들도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며 동행해야만 하겠습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