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5:1-2, 요15:1-8, 고전12:12-13

우리 교회의 상징은 요한복음 15장으로 디자인한 예배당 현관의 원형 색유리창(스테인드 글래스)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포도나무 비유는 심오한 진리가 내포되어 있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구약에서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백성이요, 농부는 하나님이십니다(사5:1-7). 신약에서 포도원은 교회요, 농부는 하나님이시며 포도나무는 예수님이시고, 가지는 성도들이요, 열매는 성도들의 삶입니다. 포도원의 아름다움은 꽃피는 계절보다는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려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만 포도나무마다 열매가 많이 열려서 향기가 진동하는 포도원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농부이신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햇빛과 비를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을 내려주셔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농사에 불필요한 것을 깨끗이 청소해주시고 가지치기도 하셔서 건강한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일입니다(요15:2). 농부이신 하나님께서는 포도원 전체를 밤이나 낮이나 돌보시고,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판단하셔서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십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지키시고 가꾸어 주심으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포도원이 됩니다. 하나님의 포도원인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돌보심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둘째는 좋은 포도나무가 심겨져야만 좋은 포도원이 됩니다.
좋은 포도원에는 좋은 종류의 포도나무가 가득히 심겨져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고 하셨습니다.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포도나무이신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품에 뿌리를 내리시고 많은 가지를 거느리시며, 수많은 가지마다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며, 가지들을 붙들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비유하고, 교인들은 그 몸에 붙어있는 지체라고 하였습니다(고전12:12). 예수께서는 모든 성도들에게 생명을 주실 뿐 아니라, 그 생명들이 풍성해지도록 생명소와 영양소를 함께 공급해 주십니다(요10:10).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서는 가지인 성도들을 지탱해 주시며 자기 위치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포도원에 심겨진 가장 좋은 포도나무이십니다. 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교회는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이미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잘못되는 것은 포도나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만 합니다.

세째로는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잘 연결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그리스도께 속한 자, 곧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합니다. 포도나무 가지인 성도들은 열매를 많이 맺어야만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것은 세상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농부가 포도원을 만들어 포도나무를 심은 목적은 포도를 많이 추수하기 위함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의 성도들이 어떤 의미에서든지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살아야만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튼튼히 연결되어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너희가 내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간다는 말의 뜻을 살펴보면, 가지는 포도나무의 분신이라는 점과,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의존적인 존재이며 소속된 지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도들은 위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만 생존과 결실이 가능해지는 것이요, 땅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를 삶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덕수교회는 위로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며 성자 그리스도께 뿌리를 내리고, 보혜사 성령 하나님의 따뜻한 바람을 받으며 모든 성도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서 날마다 선교, 교육, 봉사의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포도원이 되어서 영광 받으시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