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23:22-26, 막7:8-13, 엡6:1-3)

오늘 본문 잠언 23장 22-26절 말씀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네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동양 사람들의 ‘효도하라’는 가르침과 같은 뜻이라고 봅니다. 잠언 기자는 효도한다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의 핵심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즐겁고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겠습니까?

첫째, 공경하면 기뻐하십니다.

‘공경한다’는 것은 가장 존경하고 존귀한 분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부모님을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으로 높여드리면 기뻐하십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교훈은 위로는 하나님을 가장 높으신 분으로 모시고 땅에서는 부모님을 가장 높으신 분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사람의 으뜸가는 본분이라는 것입니다(출20:3-7, 엡6:1-3).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인륜의 첫째명이라는 것은 진리중에도 으뜸가는 진리입니다. 자녀들이 자신의 생명이 창조주로부터, 부모를 통하여, 태어난 것을 아는 것이 모든 지식의 출발이며, 자기 자신의 존재의 근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과 그 고마움을 섬김으로 표현하는 행위가 곧 모든 윤리의 기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자녀들을 둔 부모는 언제나 기뻐하십니다.
그러한 이치를 모르고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녀를 둔 부모는 언제나 근심걱정과 슬픔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순종하면 기뻐하십니다.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6:1).’ ‘이것이 옳으니라’라는 말의 뜻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가장 중요하고 올바른 진리라는 뜻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창조질서이며, 자녀들이 그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도 너무나도 당연한 창조질서라고 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부모님의 존재위상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행위라고 하면, 순종하는 것은 부모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뜻을 굽히고 부모님 뜻에 복종하는 행위입니다. 한가지 생각할 일은 현대의 부모님들은 옛날과 달라서 자유롭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자신의 체면만 생각하지 말고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면 기뻐하십니다. 부모의 기쁨과 자랑은 순종하는 자녀들에게로부터 비롯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한탄하시고 슬퍼하신 것처럼 자녀들이 부모님께 불순종하고 거역할 때, 부모님의 마음은 탄식과 슬픔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셋째는 잘 섬기면 기뻐하십니다(룻1:16-17).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자녀는 부모님의 필요를 잘 살펴서 그 파악된 필요를 정성껏 해결해 드리면 대단히 기뻐하십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섬기듯이 일평생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일은 훌륭한 효행의 모델입니다(룻1:10-17).
대체로 연로하신 부모님의 필요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화현상과 함께 따라오는 것이 첫째는 건강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강을 최대한으로 보살펴드려야 합니다.

둘째는 경제력이 약해집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너무 궁색하지 않도록 봉양해야 합니다.

셋째는 역할이 줄어들고 일손을 놓게 됨으로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열등의식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일감을 드리고 역할을 드려야만 기뻐하십니다.

넷째는 고독감을 느끼고 소외감에 사로잡혀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외롭지 않도록 온 가족들이 대화를 많이 하고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살펴드려야 기뻐하십니다.

다섯째는 신앙생활을 잘 할수 있도록 도와드리면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소망이 넘치는 생활을 하시도록 도와드리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연세가 높아지면 이 세상적 즐거움은 점점 약화되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관심이 강해지기 때문에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도와드리면 가장 기뻐하십니다.

결론. 자녀된 사람이면 누구나 부모님께 효도하고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유대인들처럼 ‘고르반’하면서(막7:8-13) 핑계를 대거나, 후에 크게 한번 효도하겠다며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후회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할수 있는 작은 일을 통해서도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참된 효자가 되는 길입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