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출34:29-35, 눅9:28-36, 고후3:12-18

1. 본문의 상황

오늘의 본문 누가복음 9장 28-36절 말씀을 다같이 읽으면서 본문의 상황과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3년 중에 중간시기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수난예고를 하시고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8일 후에 갈릴리 지방의 높은 산으로 올라가실 때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산에서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는 중에 영광스럽게 변모하셨고,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산상회담도 하셨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출연한 것은 어디까지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역할이었고,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제자들에게 예고하기 위한 역할이었습니다.


2. 본문의 중요한 메시지

1) 변화산에서의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신 일이었습니다. 영광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35절)’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공생애중에 하나님으로부터 그의 정체성을 공인받은 사건이 세 번이었는데 첫째는 세례 받으실 때였고(눅3:22), 둘째는 변모 받으실 때였으며(눅9:28-36), 셋째는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실 때(눅23:44-49)였습니다.
세례 받으실 때에는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야에 취임하신 후 성령 받으심으로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전개하셨고, 변모하실 때에는 구름 속에서의 선포는 메시야로서의 수난의 길을 시작하는 예고였고, 십자가 처형 때의 일련의 사건들은 부활사건으로 가는 전조를 보이신 것이었습니다.

2) 본문 말씀 중에서 중요한 내용은 눈부시게 황홀한 영광 중에서 죽음에 대한 내용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35절)’고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이 들어야 할 그리스도의 말씀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8일전에 말씀하신 것과 앞으로 하실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확증하시는 영광 속에 인자의 고난과 죽음을 내포시키셨습니다(22절).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시는 '십자가의 길‘에 대한 말씀을 들으라 분부하셨습니다(23절).
제자들은 주님의 변모의 영광스러움에 도취되어 여기가 좋사오니 이곳에서 초막 셋을 짓고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33절).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장차 부활의 승리를 예표하였기 때문에 제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영광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산상에서 체험한 영광 속에는 십자가의 죽음이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No Cross, No Crown)’는 교훈은 ‘삽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가르치는 기독교 핵심진리입니다.

3) 영광 중에도 고난이 있고, 고난 중에도 영광이 있으므로 영광과 고통을 통전적으로 이해합시다.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맛보고 난 후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변화산에서 변모하신 후에 다시 산 아래 동네로 내려오셔서 악령의 세력과 싸우시고 예고하신 대로 예루살렘에서 수난을 당하신 후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예고하신 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영광 중에 승천하셨습니다.


결론. 프로이드의 쾌락원리는 고통과 쾌락을 나누어 놓고 고통을 제거하면 쾌락이 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창조적 고통, 대속적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섭리하십니다.
그러므로 영광과 고난을 분리하지 않고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기독교 진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병폐는 고통을 제거하면 행복이 올 것으로 믿고,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마약과 음주 문화가 극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창조적 고통과 함께 있다는 것을 주님으로부터 배워야만 하겠습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