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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삼상2:1-10, 요20:24-29, 롬8:31-39
1. 사랑 때문에 슬픔도 컸습니다.
도마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11:16)’고 결의를 다짐할 정도로 주님을 각별히 사랑했고 담대한 편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잘 알지 못해서 답답해하던 중 예수께서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14:6)’고 확실하게 밝히신 말씀을 듣고 기쁨으로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루어 생각할 때에 도마는 자기 생명을 내어놓을 정도로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했던 제자였습니다.
도마는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실 것도 예상했었지만, 실제로 주께서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시고 무덤 속에 장사되신 일을 당했을 때에는 그 충격과 슬픔이 남달리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마는 솟구치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채 제자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어서 혼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애써 찾은 하나님께로 갈 유일한 길을 잃어버렸기에 더욱 허망하고 비통해 하였습니다.
그는 비겁자이거나 기회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주님과 함께 죽지 못한 것이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웠을 것이고, 주님께는 송구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도마는 더욱 슬펐고, 혼자 있고 싶었을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주님을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가장 큰 슬픈으로 울면서 십자가와 무덤을 찾아 다녔습니다(요20:11).
엘가나는 한나를 사랑하였고, 한나도 엘가나를 사랑하였기에 브닌나로부터 당하는 멸시와 수모 때문에 슬픔이 컸습니다(삼상1:4-8).
2. 성실한 탐구자는 확실한 해답을 얻습니다.
도마는 확실히 알고 싶었기에 질문도 진지했습니다. 도마는 주님에 관한 모든 것을 확실히 알고 싶었기 때문에 의문도 많았습니다. 도마는 예수께서 제자들의 영원한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는 말씀을 하였을 때에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그는 그의 눈으로 주님의 손의 못자국을 보고, 또 그의 손을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서는 못믿겠다고 말하였습니다(요20:25).
도마는 호기심도 많았지마는 합리적인 사람이었으며 확실하게 알고 잘 믿고 바로 사랑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서 확실하게 알기를 원할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응답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도마를 통해서 성실한 질문은 훌륭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도마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기 때문에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주님을 만나 뵙는 순간 모든 의심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주께서는 부르짖고 찾으며, 사모하는 사람들은 만나 주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렘28:12-13, 마7:7-8).
3. 보고 믿는 자와 보지 못하고 믿는 자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실제로 그 몸이 다시 사신 것을 확인하기를 원했습니다. 도마는 실증주의자라고 말할 정도로 이성이 반짝이는 사람들의 대변인이었습니다. 사도 요한과 누가는 그리스 로마 문화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을 기록했습니다. 도마와 같은 구도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가르쳤습니다. 도마처럼 만져보고 확인하고 이성적으로 인식한 후에 믿겠다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보고 믿는 사람보다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이 더욱더 복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명석한 두뇌로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난 후에 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적인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사야서를 읽다가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7:9)’라는 말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바탕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히11:1)’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4. 해산의 고통을 통해서 탄생한 위대한 신앙고백
도마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뵙고, 위대한 믿음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수께서 도마에게 나타나심으로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최고 수준의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도마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찬양하였습니다. 부활신앙은 슬픔이 기쁨이 되도록 탄식이 변하여 찬송이 되고, 의심이 변하여 확신이 되게 하는 근원입니다(삼상2:1-10, 롬8:31-39).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