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3:8-14, 엡6:1-4, 눅2:40-52)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우리의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삿13:8) 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할 지 참으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부모들이 장담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가 ‘자녀교육’에 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우리의 소유물처럼 착각해서 우리 마음대로 만들어보겠다는 부모들의 과욕 때문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통해서 세상에 보내주신 그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아름답게 자라나고 피어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나 선생들은 자기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 교육의 심각한 문제가 이런 점에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라고 신앙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어떤 사람으로 길러야만 하겠습니까?

  첫째로, 인성이 선량한 사람으로 기릅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어린이의 성품은 선량하고, 무엇이든지 의심 없이 잘 믿는 성품(信性)입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방법이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성년식을 행하기 이전 13세까지 율법(토라)교육을 철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먼저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자라나면서 수평적인 관계를 확대해 나갑니다. 유대인은 자녀들이 13세 이전에 율법교육을 통해서 ‘사고의 틀’(Thinking system or structure)을 형성함으로 일생동안 수평적인 삶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신본주의(神本主義) 신앙으로 살아가도록 교육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인성을 “길가 밭, 돌짝밭, 가시떨기 밭, 옥토”(마13:3-7) 등 네 종류로 비유하시면서 옥토와 같은 인성을 갖추라고 교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씨가 옥토와 같은 인성의 밭에 심겨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지만 길가밭이나 돌짝밭이나 가시밭과 같은 인성에 떨어지면 결실하지 못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둘째로,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으로 기릅시다.

  어린 아이들이 먼저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확립된 후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지식 교육을 열심히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이 똑똑한 사람으로 성장하여 어지러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길러야만 합니다.

  셋째로,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기릅시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튼튼해지면 신앙과 신념이 강화되고 자기 정체성이 확고해짐으로 의지도 강해집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지성이 총명해지고, 의지가 강화됨으로 실천력이 생기게 됩니다. 믿는 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됩니다.


  결론. 누가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인성과 지성과 덕성과 영성의 성장을 다음과 같이 자상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눅2:40),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52),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 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눅2:46-47), 예수님은 몸도 건강하게, 지혜도 충만하게, 은혜와 사랑이 충만한 인성과 고매한 덕성을 갖추시며 성장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자녀들도 예수님을 닮도록 기르시기 바랍니다.

출처/손인웅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