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5:7-16, 요19:25-27, 골3:18-21)


  현대인들의 고민은 삶의 우선순위가 헝클어질 때입니다. 급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아질 때 먼저 해야 할 일과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버리든지 아니면 한 가지 일을 핑계하여 다른 한 가지를 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옛날에도 나라가 위급할 때와 가정의 중대사가 상충될 때에는 먼저 나라를 지키고 그 후에 가정을 돌보라(先忠後孝)는 우선순위를 정해 놓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라가 망하면 개인이나 가정도 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생의 문제를 예수님의 삶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십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시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아래서 가슴을 찢으며 통곡하는 어머니 마리아 앞에서 아들로서의 효성을 다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충성과 효행을 배워서 우리들의 갈등과 모순을 극복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정립해 나가면서 충(忠)과 효(孝) 중 어느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取捨選擇)


  1. 핑계를 잘 하는 인간 (막7:11-13)

  아담과 하와는 죄를 범한 이후로 서로 핑계하면서 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창3:12-13)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이나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잘 모른다고 핑계하려고 하지만 결코 핑계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놓으셨습니다. (롬1:20) 이러한 현상은 사람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유대인들 중에 부모에게 마땅히 드려야 할 예물을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드렸다고(고르반) 핑계하고 부모에게는 드리지 않는 불효를 행할 때 예수께서 크게 꾸짖으셨습니다.(막7:11-13)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핑계로 부모를 섬기지 않고, 반대로 부모를 섬긴다는 핑계로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극심하게 성행하고 있습니다. 자식 된 사람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를 봉양하지 않고 불효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남편은 사업에 바쁘고 아내는 자식 기르는데 전심전력을 다 한다는 핑계로 부모공경은 언제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핑계할 수 없는 인륜 제 1계명 (롬1:20, 신5:16,27:16)

  인류는 어떠한 핑계로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없습니다. (롬1:20) 자식 된 사람들은 어떠한 핑계로도 부모님의 은공을 모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27: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세상에 보내신 인류구원의 목적을 완벽하게 성취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로서 육신의 부모에게 드려야 할 효성을 다하셨습니다. (요19:25-27) 예수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한 공생애를 사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충성하시고 육신의 부모님께도 효성을 다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셔서 극심한 고통 중에 계실 때에도 어머님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위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드리면서 어머니 마리아의 부양대책을 세우셨습니다. 마리아에게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는 말씀과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 말씀에서 ‘하나님의 아들’되심과 ‘사람의 아들’되심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머니의 부양대책을 동생들에게 부탁하지 아니하시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탁하신 것은 영적가정의 사명을 일깨우시는 내용입니다.

  결론. 인간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하지 않기 위해서 핑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핑계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함께 보여주신 충성과 효행을 본받아서 우리도 하나님께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함으로 땅에서 잘되고 장수의 복을 받을 뿐 아니라 일천 대에 이르기까지 은혜와 복을 받도록 힘써야만 하겠습니다.

출처/손인웅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