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18-25, 마19:4-6, 골3:18-4:1)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새가정을 설계할 때 부부를 먼저 세워서 가정의 기초를 세우고 자녀들을 통해서 부모를 공경하며 살도록 가정의 질서를 확립하였습니다. 바울은 가정이 사회의 기본단위이며 핵(核)이기 때문에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장 불평등했던 부부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고, 둘째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셋째로는 주인과 종의 관계까지 정립해야만 했습니다.

1. 부부관계가 정립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남녀가 평등하다고 가르칩니다.

1)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아담이 받은 하나님의 형상과 하와가 받은 하나님의 형상이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니라”(창1:27) 남자와 여자의 성(性)의 구별은 있지만 양성(兩性)의 우열이나 차등을 매겨 놓은 것이 아닙니다.

2) 또한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동일한 복을 주셨고, 동일한 책임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창1:28)

3) 동일하게 서로 돕는 배필로 짝을 지어주셨습니다. “돕는 배필”(에셀 크레그도)라는 히브리말은 “하나님께서 여자를 남자와 완전히 동등한 위치에 있는 돕는 자”를 지으셨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 속에는 우월관계, 종속관계, 차등관계라는 개념이 없고, ‘서로 돕는, 똑같은 짝’이라는 것입니다.

4) 타락한 인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악화와 함께 남자와 여자의 관계도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3:10)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간들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회복되어 처음의 창조질서를 따라 남녀가 평등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남편은 아내를 괴롭히지 말고 희생적인 사랑을 통해서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 가도록 하였습니다. (엡5:22-25)

2.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1)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성경은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에 부모를 거역하는 자식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으로 규정하고 엄한 징벌을 명하고 있습니다.(출21:17, 레20:9) 반면에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자녀에게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명하였습니다.(출20:12) 바울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으니라”(엡6:1)고 가르쳤습니다.

2) 부모들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①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골3:21)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창33:5, 수24:3, 시113:9)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基業)이요, 상급입니다. (시 127:3)

  ② 자녀는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완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시고 축복하셨고, 어른들이 오히려 어린아이들에게 배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마 19:13-15) 자녀들이 격노하게 되면 비뚤어지고 불량해지게 됩니다.

3) 부모는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양으로 양육하고, 훈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먹여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서 영생을 누리게 해야만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적인 인격이 형성되도록 훈육해야만 합니다. (엡6:4)

3. 주인과 종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고대사회는 노예제도로 지탱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주종관계를 대단히 중요시 했습니다.

1)종은 주인에게 순종해야만 했습니다. “종들아 육신의 상전에게 주께 하듯 순종하라”(22절) 가르쳤습니다. 주종관계는 당시 사회의 계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순종해야만 했습니다.

2) 상전은 종들에게 의와 공평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상전들에게도 하늘의 상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결론.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행복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고대사회의 약자들인 여성과 어린이들과 종들의 기본권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습니다. 이렇게 이루어진 새가정을 통해서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출처/손인웅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