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990
사40:1-11, 마3:1-3, 계10:7-11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이 고통의 세월을 보내며, 고국을 그리워할 때 예언자 이사야가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열렬히 섬기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나라가 망하고 예루살렘 성전도 훼파되었으며, 왕과 방백들과 많은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들의 포로생활은 정신적으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최고 최대의 혜택을 받으며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철저히 배반하였기 때문에 그 죄책감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 더욱 컸을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고통 중에서 유다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누렸던 행복을 회상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좋은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기쁜 소식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매체로 해서 공포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광야는 이스라엘과 바벨론 사이에 있는 넓은 광야이며, "외치는 자"는 천사와 같은 하나님의 대언자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말씀은 "소리"입니다. 소리는 내용을 전하는 표현수단이요, 말씀을 담아서 전달하는 그릇과 같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세례요한을 "광야의 소리"에 비유했고(3:1-3),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사도가 증거했습니다(요1:14). 세례 요한은 메시야를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소리"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사야서에 나오는 "소리"는 선지자의 메시지를 담아서 포로 중에 있는 백성들에 선포하는 도구였습니다.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기쁜 소식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첫째는 "그들의 복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입었다"는 것입니다(2절).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 정하신 포로의 기간은 70년이었는데(렘29:10), 하나님께서 정하신 복역기간이 끝나고,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셨다는 소식은 가장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구원을 받아 포로에서 풀려나서 자유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는 것입니다(3-4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평탄케 하신다는 소식입니다. 높은 산이 낮아지고, 낮은 골짜기가 돋우어지고,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시는 길과 다스리시는 세상은 정의와 공평과 평화와 균형과 조화가 있는 형통한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6절)는 말씀입니다. "메시야"의 강림과 하나님의 진리의 영원성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역사의 흥망성쇠와 개인의 영화가 모두 풀과 같고, 풀의 꽃과 같이 무상하게 지나가는 것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진리는 영원 불변한 것이니 잠깐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과 같은 세상의 것에 연연하지 말고, 영생의 길을 추구하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고후4:16-18).
결론.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대로 가감없이 정확하게 전하는 하나님의 나팔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예언자로서 "광야의 소리"입니다. 우리 교단의 "소리"인 기독공보는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과 우리의 역사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전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알차고 푸짐한 소식을 항상 전해주는 발걸음은 가장 복됩니다.
예언자는 천사의 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달게 먹어야만 하고, 그 말씀을 소화하고, 전할 때 따르는 고통을 극복해야만 합니다(계10:9-10). 광야의 소리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자신은 사라져야 한다는 이치를 운명으로 받아들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만 합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