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6:6-10, 마9:35-10:1, 약2:14-17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모시는 순간부터 전도와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면서 신앙생활에 큰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신자에게 전도와 봉사는 커다란 축복의 근원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전도를 신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봉사는 신앙생활의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므로 선교활동의 참 뜻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교는 반드시 말씀의 전파(전도)와 말씀의 실천(봉사)이 따라야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 됩니다.

1. 하나님의 선교: 예수님과 그리스도인
선교는 교회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데, 선교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시며 선교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됨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시는 선교를 시작한 것입니다(요3:16). 최근에 와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신학이 널리 수용되면서 선교는 교회가 중심이 되어 하는 교파적인 전도보다는 하나님의 뜻과 사역을 실현하기 위한 말씀 전파(전도)와 봉사활동이라는 신앙적 각성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전도와 봉사활동은 자신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보냄과 선교(Missio Dei)의 목적을 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또한 우리를 보내시어 전도와 그리스도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말씀의 실천) 하나님의 선교를 명령하셨습니다(마28:19-20).

2. 하나님의 선교: 전도와 봉사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전도(선교), 교육, 봉사로써 전도와 봉사는 별개의 것으로 이해하여 왔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전도를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온 힘을 여기에 기울여 왔습니다. 전통종교의 저항을 받으며 복음을 전파한 우리 나라에서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도에 힘을 써 기독교인의 숫자를 늘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봉사는 한국교회의 중심과제가 되어 있지 못하고 주변적인 일 가운데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한국교회의 신앙고백과 신학사상에서 신앙의 실천이나 봉사의 면이 강조되고 있지 않음이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병원, 양로원, 고아원, 학교나 육영사업의 창설이나 운영은 외국에서 온 선교사에 의하여 되어졌고 개교회, 노회 또는 총회의 선교(봉사)활동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 한국교회나 교인들은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이나 책임감을 멀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봉사를 전도와 함께 의무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가 봉사하는 자로 살았으며 봉사의 교훈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주려 함이라"(막10:45)고 하시며, 복음을 구체적으로 실현하셨습니다. 따라서 전도와 봉사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며, 가위의 양날 또는 마차의 두 바퀴와 같은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선교와 평신도의 선교
복음을 올바르게 받아드리면 반드시 믿음과 그 믿음에 상응하는 행위가 따르게 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약2:17). 사실 한국교회가 전도에만 힘쓰고, 봉사를 소홀히 하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의 선교에 관한 말씀을 듣고 감동한 평신도들은 말씀의 실천인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강력한 선교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평신도들이 말씀의 실천인 착한 봉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마5:16).
현재 우리 나라 사회복지시설의 시설장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입니다. 사회복지학 교수의 74%, 전문사회복지사의 55%가 기독교인들인 예를 보더라도 평신도들의 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새천년의 선교의 무대를 우리 덕수교회 앞에 펼쳐놓았습니다. 덕수교회는 "하나님을 향하여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희망의 새 천년을 선교로 시작하자"라는 2000년도 표어를 높이 걸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서는 평신도의 전도와 봉사활동이 선교의 주축을 이루게 됩니다. 21세기의 선교는 평신도의 선교입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