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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2:1-7, 눅23:32, 계7:9-17
오늘은 고난주일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시며 인류의 죄와 허물을 가리워 주시고, 덮어주시고, 용서하신 구속의 은총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장차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성도들에게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사도 요한의 계시를 통해서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본문 계시록 7장에서 사도 요한이 본 천상의 파노라마가 황홀하게 펼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천사들과 이십사장로들과 네 생물들이 허다한 무리들과 함께 장엄한 찬양을 하면서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상의 허다한 무리들이 이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장(印)을 받아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징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무리들이 흰 옷을 입었고,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하나님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서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며 경배드리니, 모든 천사들도 하나님과 어린양께 경배하며 장엄한 합창으로 최고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때에 장로 중 하나가 '이 흰 옷 입은 무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습니까?' 하고 질문을 하였는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지상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경은 천상의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다고 답을 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지상의 대환난 가운데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요, 또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에 그 옷을 하얗게 빨아 입은 성도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계시는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 성도들이 받을 것들을 미리 보여주신 것들입니다.
첫째는, 이마에 하나님의 도장(印)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계7:3-4).
인(印)친다는 말은 소유권의 표시로 구원 받은 자들에게 주시는 보증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를 택하여 세웠다.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너는 내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사43:1-2).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심으로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으며(요10:28-29), 성령께서 보증이 되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고,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사랑의 줄로 붙들어 주십니다(롬8:14-17, 35-39).
둘째는, 종려나무 가지를 든 성도들은 어떠한 환난과 시련 가운데서도 최후의 승리를 두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성도들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물과 불의 시험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금보다도 더 귀한 믿음으로 넉넉히 승리한다는 것입니다(사43:3-7, 요16:33, 벧전1:6-9).
셋째로, 흰 옷 입은 성도들에 대한 말씀의 뜻이 중요합니다.
시편32:1-2에서 '허물의 사함을 받고 그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라는 말씀과 '너희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그리고 '내가 저희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히10:17) 라는 말씀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인류의 모든 죄 문제를 용서하사 해결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죄와 허물을 가리워 주시고, 기억도 하지 않으십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모든 성도들은 주께서 깨끗이 씻어주시고, 가리워 주시는 의(義)의 흰 옷을 입고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실제적인 사례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윗이 끔찍한 죄인이었지만, 그가 철저히 회개함으로 성군(聖君)이 되었고, 바울 같은 핍박자도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딤후4:7-8).
끝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땅 위에서도 주님의 은총아래서 정죄함을 받지 않으며,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의의 흰 옷을 입고 영원토록 사랑을 받으며 살게 됩니다(롬8:31-35).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