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990
(아2:10-14, 요21:15-23, 롬8:35-39)
⊙ 베드로의 일생
베드로는 갈릴리 출신으로 아버지 요한(요나)의 가업을 이어서 어부로서 형제 안드레와 함께 가족을 부양하면서 평범하게 살았습니다(막1:29-30). 베드로는 본명이 시몬이었지만 예수께서 저를 부르셔서 제자로 삼으시면서(눅5:10) ‘게바’라고 부르셨습니다(요1:42). 게바는 아람어로 ‘바위’란 뜻인데 신약성경 기자는 헬라어로 기록하면서 바위라는 뜻의 ‘베드로’라고 번역하여 불렀습니다.
베드로는 게너사렛 호수가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을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라(막1:17, 눅5:10)’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결혼을 하여서 가족을 돌보아야할 책임이 있었지만, 안드레와 함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눅5:11, 막1:18).
시몬 베드로는 회당의 의무교육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에 유식한 편이 못 되었으며 그의 성격은 몹시 급하고 의협심이 강했으며, 충동적이고, 경솔한 편이었으며 지나칠 정도로 열정적이고 명랑하면서도 매사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앞장서는 성격 때문에 열두 제자의 대변인격이었으며 말고의 귀를 칼로 자를 정도로 만용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요8:10). 파도치는 갈릴리 바다처럼 격렬하게 흥분하다가도, 쉽게 의기소침하는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 베드로는 바다위를 걷겠다고 용감하게 뛰어들었다가 물에 빠져서 주님께 구원을 요청한 일도 있었으며(마14:22-33), 주님께 감동받아서 위대한 신앙고백을 하였으나 곧바로 주님의 일을 반대하다가 책망을 받기도 하였습니다(마16:13-20).
°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예수님께서 변모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황홀경에 빠져서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지어드릴테니, 이제는 동네로 내려가지 말고 여기에서 삽시다‘하고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다시 동리로 내려온 일이 있었습니다(눅9:28-36).
° 베드로는 예수께서 발을 씻겨주실 때 사양하다가 순식간에 목욕까지 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요13:8-11).
°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죽더라도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마6:36), 한 시간도 채 못되어 예수님을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하고 저주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마26:69-75).
°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한 후 닭 우는 소리에 놀라서 통회자복하면서 길고 긴 이틀밤과 낮을 눈물로 지새우며 보냈습니다.
° 베드로는 안식 후 첫날,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들은 주님의 부활소식 가운데 주께서 베드로 이름을 부르셨다는 전갈을 받고 너무나도 감격해하고 기뻐하였습니다(막16:7).
° 베드로는 주께서 찾으신다는 소식을 듣고 분주하게 다니면서 여러차례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뵙고 자신을 용서해주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평안을 찾았습니다(요20:21).
° 베드로는 갈릴리에서 잠시 고기잡이를 하다가 부활의 주께서 찾아오신 것을 알고 놀라서 물속에 뛰어들었던 일을 통해서 처음 부르심을 받을 때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요21:1-14).
°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에서 우리는 베드로가 주님으로부터 새롭게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사역을 위임받는 내용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사랑을 고백하고 다짐하는 베드로
시몬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신 후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베드로의 응답을 받아내시고 ‘내 양을 먹이라’ 하시며 교회를 위임하시는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스승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을 부인할 뿐 아니라 저주까지 했던 죄인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시고 주님의 양들, 하나님의 백성들을 맡기셨습니다(요21:15-17). 베드로가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하고 다짐한 것은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하여 일생동안 변치 않고 끝까지 주님의 사명을 철저히 수행하겠다는 서약이었습니다.
② 주님의 양들을 맡기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사람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요,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사랑으로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③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한 베드로는 주께서 양 무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본받고 주님을 닮아서 주님처럼 양들을 사랑하겠나이다 하는 고백을 한것입니다.
주께서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베드로도 주님과 주님의 양들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사랑을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결론. 베드로는 주님의 예언대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을 하다가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요21:18-19).
우리가 베드로의 생애를 통해서 모래알 같고, 먼지 같고, 진흙 같은 사람 시몬을 만세반석으로 만들어 주셔서 그 믿음위에 교회를 세워주신 예수그리스도 우리 주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그리고 우리도 낙심하지 말고 희망을 가집시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