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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뭐 별건가/김홍성
 
 
물 줄기가 흐르다가
강물을 만나면 뒤뚱뒤뚱 재미있게
넓은 바다로 흘러간다

우리가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온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태어났으면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열심히 살아갈 일이다

손가락끝에 침을 발라가며
흥미롭게 책장을 한장씩 넘기 듯
삶을 그렇게 재미나게 사는 것이다

귀한 삶이라고 아끼면 무얼 하나
거스름 돈은 돌려 받아도
남은 인생은 돌려 받지도 못하는
삶이며 인생인데

가지끝에 하이얀 향기 머금은 찔레꽃도
순박한 생각만 하고 있지만 않을 것이다
바람을 퉁기며 제 몸을 부벼써라도
사그락 그리움 밟는 소리에 항아리에
꿀을 둠뿍 채울수 있으니까

산다는게 뭐 별건가
절망이 보인다면 웃음으로 뛰어넘고
절망을 실망 시켜 버려라
겨울이가면 봄이오는 이치가 그러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