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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는 참으로 특별한 사람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심보나 흡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다름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성급함은 유별났다.
      조금만 참아도 실수는 아니 할 것을
      서두르니 칭찬도 받지만
      책망도 받기가 일수다.

      사람마다 일장 일단이 있지만
      베드로의 깊은 믿음만은
      늘 가까이 하고프다.

      베드로의 남다름은 선택이다.
      그는 결심의 사나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제자로서 아니
      사람으로서도 그럴 수 있을까 싶도록
      배반하지만,
      이내 올바른 선택을
      칼로 무우를 자르듯
      딱 부러지게 겸심하는 점은
      그의 특징이자 트레이드 마크다.

      선두주자의 자리를 누구에게도 내어 주지 않을 만큼
      그의 독특성은 참 남달랐다.

      좋은 말로 개성이 강하고
      정체성이 뚜렷하지만
      천방지축이라는 말도 틀린 건 아니다.

      그러기에 그의 진솔함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어디 인간으로서 실수와 허물이 없을 수가 있는가?

      따라서 그의 실수는 인간적이라 할지언정
      결코 미워할 수는 없으리라.

      끝으로 믿음과 함께
      베드로에게 있는 특별한 점은 사랑이다.
      특히 남성적 사랑이라 표할 수 있는
      사랑에 있어 특별했다.

      우선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관심 속에
      주의 사랑을 받았고
      나중에는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치는
      고귀한 사랑의 사람이었다.

      믿음을 지니기가 쉽지 않은데
      사랑까지 지닌 베드로는
      분명 특별한 사람으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사랑과 믿음은
      영원히 소망과 함께
      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