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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게 하소서


      입술로만 말하는 사랑에
      나는 지쳐 있습니다.

      그저 지나치듯 형식적으로 내뱉는 안부인사와
      쉽게 잊고 마는 형제의 기도제목,

      가볍게 이야기되는 누군가의 상처와 실수에
      나는 정말 지쳐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관계의 가면을 벗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나의 연약함이 부끄러움이 될까 두려워
      어느 누구에게도 선뜻 다가서지 못합니다.

      하나님,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는
      어디로 다 사라져 버렸습니까?

      정말 당신의 사랑이 내 안에 있다면
      진실 된 사랑의 종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