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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해설가 김석우(63)는 "무작정 숲을 찾는 것보다 숲 속의 생물체, 즉 나무, 풀, 꽃, 벌레등에 대하여 알게되면 그만큼 숲과 자연이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을 이해시키고, 자연과 친해지도록 돕는 게 숲해설가의 역할입니다." 숲 해설가 임정현(59)은 "문맹, 컴맹 하는 식으로 요즈음 자연을 모르는 사람들을 生態盲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어 생태맹을 줄이는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전국에 약 100 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숲 해설가를 만나려면 국립수목원(031-540-1114, 월-금 매일 4차례), 남산(02-753-2563, 첫째. 셋째 일요일), 관악산(02-886-4701, 첫째. 셋째 일요일), 아차산(02-450-1655, 첫째, 셋째 일요일), 청계산(02-570-6709, 둘째. 넷째 일요일)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숲길을 돌아보며 나무, 풀, 꽃, 벌레, 등의 이름, 얽힌 이야기, 시를 소개하면서 함께 하는 이들 숲해설가들의 보수는 왕복 교통비 수준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가 되려면
숲 해설가협회(02-747-6518, 종로 5가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일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4-6월, 9-11월에 35명씩 모집하여 교육합니다. 교육 시간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며, 1박 2일 한 차례 현장 체험 교육도 합니다. 교육비는 30만원. 인기가 높아 올 9월 교육 과정은 이미 마감 상황입니다. 김지연의 경우는 숲 해설하는 일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아예 본격적으로 숲 해설가로 나서서 현재 광릉 국립수목원, 아차산 등을 돌며 숲 알리기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숲 해설가들은 단순히 이론적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위주의 체험 학습과 전문 서적의 연구 등이 필수" 라고 합니다. 내년에 숲 해설가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미리 전문 서적을 읽고 예습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