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10
출처/기도 / 리차드 포스터 / 도서출판 두란도
마음의 참 본향인 하나님께 나아올 때까지 우리는 추방자요 타국인이다. 교만과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저항감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역사로 극복되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갖기 위해 위를 향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향해 사역할 힘을 얻게 된다.
레오 톨스토이가 어떤 섬에 살았던 세 명의 은둔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사랑에 대한 그들의 기도는 그들의 단순함만큼이나 단순했다. 우리도 셋이요, 주님도 셋이오니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그들이 이런 식으로 기도했을 때 종종 기적이 일어났다.
은둔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당시의 주교는 그들에게 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주교는 그들이 있는 작은 섬으로 갔다. 그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후 주교는 그 단순한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쳐 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본토를 향해 배를 타고 떠났다.
갑자기 그는 배 뒤편에서 큰 공처럼 생긴 불빛이 바다를 가로질러 미끄러지듯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세 명의 은둔자가 물로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주교에게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주교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주교는 손을 내저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내가 당신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다 잊어버리시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그냥 계속 기도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