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가량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발표도 있었는데, 특히 40대 이후 잇몸질환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잇몸 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은 치석으로, 흡연자의 경우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있으며, 30대부터는 적어도 1년이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스케일링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바른 칫솔질은 윗니를 닦을 때는 칫솔모가 위로 향하고, 아랫니를 닦을 때는 칫솔모가 아래로 향하게 한다. 같은 부위는 10-20회 정도 반복해서 닦아주는데,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서 닦고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여 닦는다. 칫솔모는 잇몸에 위치시키고, 칫솔의 머리 부분을 잇몸부터 치아방향으로 회전시키면서 닦아 내려준다. 볼 안쪽과 혀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하면서 혀를 닦아주면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혀에서 번식하지 못해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칫솔과 치약
칫솔은 모가 부드럽고 머리부분이 작은 것이 좋다. 칫솔 모가 뻣뻣하면 잇몸을 상하게 하고 치아표면을 마모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칫솔은 3-4개월에 한번씩 바꿔주는 것이 좋다. 치약은 불소가 함유되어 있으면 어떤 종류도 무방하다. 치아가 시린 사람은 마모도가 약한 치약을, 잇몸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염려되는 사람은 잇몸질환 예방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치실과 치간치솔
치실이나 치간치솔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사용한다. 이쑤시개를 사용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 치실이나 치간치솔은 인공치아를 해 넣었거나 보철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40-50㎝ 정도를 끊어서 가운데 10㎝정도 남도록 양쪽을 양손 가운데 손가락에 감아 팽팽하게 잡아 당긴다. 그런 다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2-3㎝만 남기고 치실의 양쪽을 잡은 뒤 사용하면 된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밀어 넣었다가 빼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면 된다.
치간치솔은 작은 솔처럼 생겼는데,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복잡한 교정장치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매일 사용해야 하는데, 치간치솔을 치아 사이에 대고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가 빼면 된다.
“스케일링의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하소연도 많다. 스케일링을 처음 하게 되는 경우 치석이 오래되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게 되면 처음만큼 아프지 않고 간단하게 끝난다. 스케일링을 한번 하면 계속해줘야 한다고,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은데, 치석제거는 꼭 필요한 치아건강관리다. 평생 동안 정기적으로 해줘야 치아가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된다.
“스케일링 후에 잇몸과 이 사이가 벌어졌다”는 말도 많은데, 사실 치아와 잇몸 사이를 꽉 채웠던 치석을 제거하고 나면 그 자리가 비어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정도로 치석이 가득했다면 잇몸질환이 심한 상태로 볼 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에는 외관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