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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은 심장의 근육이나 조직이 죽는 병이다. 대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으로 들어가는 산소나 영양분이 줄면 생긴다. 혈관을 막는 이유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에 의한 혈전(피떡)이 대부분이다.
◇중년 돌연사 80%, 아파서 말도 못해
혈전이 혈관의 70%이상을 막아 심장의 일부가 파괴되면 심근경색이다. 통증은 식은땀이 뻘뻘 나고 당장 죽을 것 같으며, 말조차 꺼내지 못할 강도로 10분 이상 지속된다. 가슴이 무언가에 강타당해 짓눌리는 듯한 압박감이 지속돼 자신도 모르게 상체가 움츠러든다. 이런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된다면 당장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기 시작하면 30분 후 부터 심장 근육과 세포는 죽는다. 12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심근경색은 통상 여성보다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70세 이후에는 발병률이 비슷하다. 중년 돌연사의 80%가 심근경색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 가장 나쁜 ‘적’ 운동·식이요법 병행해야
심근경색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당뇨병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관상동맥을 막는 주요 4대 위험요인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으로 꼽힌다. 40~50대는 흡연이 심근경색의 주범이다. 그리고 술이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불규칙하게 되고, 관상동맥에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짜고 기름진 음식 또한 피해야 한다. 이런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심근경색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위험인자를 멀리해야 하는 것 외에도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해줘야 한다. 겨울이라도 낮동안 하루 30분 이상씩 해주는 게 좋다.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권장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섭취하고, 육류보다는 콩과 생선 등으로 대신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