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한 ‘스마트폰 신종 질병’이 늘고 있다. 집착, 환청, 중독 등 정신적 부작용을 포함해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Case 1 세균감염

최근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이 유해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옮기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응용미생물학저널>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중 최대 30%가 스크린에서 사용자 손가락에 옮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의 보고서는 화장실 변기 손잡이보다 18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가 휴대전화에 묻어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오자 미국의 한 방송에서 터치스크린에 있는 박테리아가 얼마나 쉽게 우리 몸에 달라붙을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이 휴대기기를 손가락으로 만진 뒤 그 손으로 자신들의 입과 코를 만지면서 바이러스가 인체로 쉽게 옮겨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감기 및 독감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을 인체에 옮기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으로부터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파는 전자제품 전용 항균클리너 등으로 청소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손 살균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손을 씻는다.

Case 2 안구건조증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손바닥만 한 액정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보통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볼 때 1분당 눈 깜빡임 횟수는 약 5회로, 평균 눈 깜빡임 횟수인 15~20회보다 훨씬 적다.

실제로 누네안과병원 조사결과, 안구건조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이 자주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각막이 손상되고 심하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려야 한다. 눈을 깜빡일 때 눈물막이 한 번 만들어지고 파괴되기까지 약 10초가 걸리므로 적어도 10초에 한 번씩은 눈을 깜박거려야 한다.

Case 3 목디스크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의 목디스크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글자를 보기 위해 고개를 너무 숙이는 태도는 경추건강에 안 좋다. 세연통증클리닉이 스마트폰 출시 시점(2009년 10월)과 광범위하게 이용된 때(2010년 4월)의 목 디스크 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환자는 38명에서 149명으로 3.9배 이상 폭증했다.

목 디스크는 초기에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고 팔이 저리거나 땅긴다. 심해지면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쥘 때 힘이 약해지거나 손가락에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뒷목이나 어깨, 팔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자기가 힘들거나 그밖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시선과 같은 높이로 올리고, 10분 이용하면 1~2분간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주무르는 등 스트레칭해야 한다. 목과 어깨 근육이 뭉쳤다면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풀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