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자극을 주면 똑똑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심리학과 로버트 크라우스 교수는 손동작이 기억해내기 힘든 단어를 기억해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손짓은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가 아니라, 어휘 기억 장치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이다. 실제로 뇌의 일부가 중풍 등으로 마비된 환자들의 경우 손발을 자극하거나 운동시키는 물리 요법을 실시하면 뇌가 자극되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대뇌피질은 판단, 창조 등 고도의 정신 활동을 하는 곳이다. 손은 대뇌피질의 복잡한 구성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부위로, 손가락을 자극하면 대뇌피질에 영향을 끼친다. 수시로 주무르거나 두르려주는 것이 좋다. 또 손끝을 마주쳐 두드려주거나 손가락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창의적이고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 운동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손가락 두드리기 운동법
손가락을 두드리면 뇌간이 자극되어 집중력이 좋아진다. 손가락 끝은 감각 신경이 매우 빡빡하게 분포되어 마주 두드리면 상당한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순간적인 강한 자극에 의해 노l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잠들어 있던 영역까지 동시에 깨어난다. 손가락 끝을 순간적인 동작으로 정확하게 맞혀 두드리는 것은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 열 개의 손가락에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양손을 쫙 펴서 손가락 사이사이가 당기는 느낌을 준다.
둘, 손의 긴장을 풀고 좌우 손가락을 마주보게 하여 다섯 손가락의 끝을 동시에 마주쳐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이때 손가락 끝에서 탁, 탁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두드린다.
셋, 손가락을 떼었을 때도 둥그런 형태를 유지하고 각각의 손가락 근육을 적당히 긴장시켜 주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손가락 꺽기 운동법
평소에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손가락 체조를 하는 사람들은 건망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기억력이 떨어졌을 때,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손가락 체조를 15~20분씩 하루 세 번 해주면 가벼운 건망증에 효과적이다.
하나, 한 손의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잡고 위로 힘 있게 꺾어준다.
둘, 중지, 검지, 약지, 엄지, 소지 순으로 실행한다.
셋, 이후 반대로 손가락을 아래로 최대한 구부려서 힘 있게 꺾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