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안다! ‘고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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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고통이 있다. 바로 고환통증이다.

남이 아픈 것을 보면 나도 아픈 것만 같다.

감정이 이입되는 것이다.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고통이 있다.

바로 고환통증이다. 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보며 음낭을 맞은 선수가 쓰러지면 남자들은 마치 자신이 맞기라도 한 듯 아파한다.

여성들은 공감할 수 없는 아픔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자료 중 줄타기 공연을 보며 남성은 울고, 여성은 웃는 모습을 묘사한 만화도 있다.

이 게시물의 제목은 ‘쉬운 남녀 구별법’, 고통을 알면 남자요, 모르면 여성이라는 의미다.

남성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뼈와 근육이 분해됐다가 다시 조립되고, 온 몸이 한 점으로 오그라들며, 죽어가는 순간처럼 느껴진다는 고환통증’.

대체 왜, 얼마나 아픈 것일까?

 

고환이 없으면 2차 성징도 없다
고환, 일명 불알. 정자가 생산되는 곳이다.

음낭 속에 좌우로 하나씩 있고 상하로 긴 타원체 모양, 만지면 단단하면서도 탄력성을 띤다.

남성호르몬도 이곳에서 분비되므로, 사춘기 이전 고환을 잘라내면 2차 성징도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 내시들의 목소리나 줄광대들의 유연함, 여성스러움 등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대목이다.
근래에는 남성 줄광대가 많지만 과거에는 여성이거나 얼굴이 예쁘장한 남성이었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직위 해제된 내시이거나 사고로 성기가 절단된 남성이었다고도 전해진다.

몸이 가볍고 유연해야 하는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혹시 ‘고환통때문은 아니었을까’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고환 통증, 척추 신경으로 전이
일반적으로 고환이 충격을 받았을 때 아픈 이유는 고환 안에 각종 세포와 신경이 밀집해 있어서다.

또 고환보다 허리가 더 아픈 것은 척추의 감각신경으로 고통이 전이되는 탓.

아플 때 허리를 때려주면 통증이 덜해 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증은 상당하지만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고 해도 성기능을 잃거나 마비가 되지는 않는 편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영진 원장은 “고환은 다른 기관보다 혈액순환이 좋은 곳에 속해서 관리만 잘 해주면 회복할 수 있다”며 “고환을 압박하거나 긴장이 고조되는 일은 피하고 충분히 쉬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환통증은 빠른 치료가 효과적
따로 충격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일상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연관장기의 문제인 경우가 흔하다.

주로 신장이나 전립선 질환 때문. 특히 신장질환과 부고환염 등이 원인인 고환통은 그 고통 정도가 매우 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부고환염은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질환으로 주로 통증과 함께 고환이 붓는다.

전립선관련 질환은 사정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 특징.

또 성인이 되기 전 주로 발생하는 고환염전은 고환이 뒤틀리고 꼬이는 증상으로 1~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다.

고환염전은 빠른 처치가 이뤄지지 못하면 고환이 괴사되어 자르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고환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환통증은 원인을 해소하면 통증이 금세 나아지므로, 아픔을 참기 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고환에 관한 생활 속 이야기

 

쩍벌남, 생물학적 본능 때문이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쫙 벌리고 앉는 남자를 가리켜 ‘쩍벌남’이라고 한다.

미관상도 좋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친다.

왜 남자들은 다리를 벌리고 앉는 걸까?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것은 고환을 시원하게 하려는 남성들의 생물학적 본능 때문이다.

고환은 인체온도보다 1, 2도 정도 낮아야만 가장 최적화 상태.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고환에 통풍을 좋게 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각팬티를 입는 것도 같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