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덩어리' 포도를 먹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채롭다. 통째로 씹어 먹어 먹는 사람,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와 씨앗을 꿀꺽 삼키는 사람, 알맹이와 씨앗을 함께 씹어 먹는 사람, 씨앗을 발라내는 사람.... 이 가운데 포도를 제대로 먹는 사람은 통째로 먹는 사람이다. 이미숙 박사(영양학)는 "껍질과 씨앗까지 씹어 먹으면 입맛을 덜하지만 암 예방에는 훨씬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포도 씨앗과 껍질에 정상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것을 막고 악성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레스베라트롤이 많다는 것이다.
충청북도 농촌진흥원 옥천포도시험장의 연구 결과는 포도가 암 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음을 확인해 준다. 3년 전 포도시험장이 포도 씨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해독·살균 및 항암 효력이 있는 카테킨 성분이 다량 들어 있었다.
포도씨가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농촌진흥원 옥천포도시험장은 최근 옥천 영동지방 특산물인 포도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다량의 포도씨를 활용키 위해 성분분석을 한 결과 포도씨에 해독 살균 및 항암 효력이 있는 카테킨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는 것을 밝혀냈다.
옥천포도시험장에 따르면 수분 9.6%, 조지방 15.7%, 조단백 29.5%, 조회분 1.9%, 탄수화물 및 기타 43.3%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한 포도씨의 지방성분은 인체의 콜레스테롤치를 낮추고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리놀렉산 올릭산 스테릭산 등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이에 따라 옥천포도시험장은 포도씨 기름 짜는 방법을 개발한데 이어 포도씨를 가루로 만들어 다른 식품재료와 혼합해 음식 만드는 방법을 연구중에 있다. 朴鍾天(박종천·58)옥천포도시험장장은 『포도씨는 식품은 물론 화장품 등 공업재료로 활용 가능하다』며 『옥천농협 포도가공공장에서 연간 배출되는 12만㎏에 달하는 포도씨를 재활용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