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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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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Twice 두 번은 없다
- Wislawa Szymborska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Nothing can ever happen twice. 두 번은 없다. In consequence, the sorry fact is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that we arr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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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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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꿈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길가에
한두 방울 빗방울은 떨어지는데
지나치던 목책 아래
고개 숙인 해바라기는 꿈을 먹고 피어 있지만
누군가 저 멀리 줄 없는 기타를 두드리네.
찬 바람이 돌아가던 큰길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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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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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大悲) - 배한봉(1962~ ) 물은, 차마 그곳에 있을 수 없어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났다 나무는, 차마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날 수 없어서 그 자리에 붙박였다
바람에게 물어도... 갈 곳 몰라 이 자리에 있을 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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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강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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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강가에 서서
Hanniel
바람 부는 강가에 서서 흔들리는 갈대를 본다.
너는 강물에 누워 먼 길 떠나가지만 나는 잡지 못하고 다만 그리움에 떠나보낼 뿐.
서산에 걸린 조각난 달빛 아래 무심한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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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는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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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이은봉(1953~)
무화과나무 Ficus carica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손가락만큼 파랗게 밀어 올리는 메추리알만큼 동글동글 밀어 올리는 혼신의 사랑 … 사람들 몇몇, 입 속에서 녹아 약이 될 수 있다면 꽃 피우지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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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이 키우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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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이 키우는 나무
팽나무 Celtis sinensis
김완하(1958~ )
새들의 가슴을 밟고 나뭇잎은 진다 허공의 벼랑을 타고 새들이 날아간 후, 또 하나의 허공이 열리고 그곳을 따라서 나뭇잎은 날아간다 허공을 열어보니 나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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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숫가에도 달은 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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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우리가 있기 전에 우리가 오고 우리가 있기 전에 우리가 그리워한 곳 오래오래 꿈꾸어도 물결 소리 들리지 않으면 영혼이 머물 수 없는 곳
우리는 허공으로 숨 몰아쉬고 높은 데로 오르고 오르다가 수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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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시(時)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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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시(時)테크 10계명
1. 시간을 아낌없이 소비하라
시간은 저축이 안 된다. 아끼려 하지 말고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소비하라. 시간관리의 미덕은 효율적인 소비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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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폭력 ...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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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폭력 ... 최승자 내 뒤에서 누군가 슬픔의 다이나마이트를 장치하고 있다. 요즈음의 꿈은 예감으로 젖어 있다. 무서운 원색의 화면, 그 배경에 내리는 비 그 배후에 내리는 피. 죽음으로도 끌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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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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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 이 해인
무엇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과의 약속을 잘 실행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행복은 스스로 가꾸어 가야 하는 것. "구슬이 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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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직 당신의 두 눈은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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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직 당신의 두 눈은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도 종 환 솔밭산 돌더미 사이에 눈 없는 당신을 묻고 돌아왔습니다 큰 싸움이 지나간 뒤 몇해 동안 사람들은 조금씩 우리를 잊어갔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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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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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김정한 또 이렇게 당신 없는 하루를 살았네요 이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고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하는 느낌이네요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네요 당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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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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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이런 사랑을 꿈꾸고 있었다.. 그 소녀와 나는.. 아직도 현실에서 이룰수없는 꿈 .. 그래서 꿈같은 사랑을 한다.. 그렇게 꿈꾸는 동안에는 모든시름을 떨구어 버리며 동심에 젖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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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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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곽재구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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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을 하늘위에 내 사랑을 - 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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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을 하늘위에 내 사랑을 / 하이네 수줍게 번져오는
분홍빛 설레임의 그리움으로 시작하여
한 여름 뙤약볕의
숨조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엄습해오는
뜨거운 태양처럼 점점 타오르는
그댈 향한 뜨거운 열정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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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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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 종 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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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혹은 아니다의 틈에서 -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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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혹은 아니다의 틈에서 / 서정윤 이것은 꽃이다와 아니다 사이에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와 아니다 사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와 아니다 사이 이다와 아니다 사이에 시가 있다 새로운 날개를 뻗어 날아간다 아니다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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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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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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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살려고 -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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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살려고 / 이생진
꽃피기 어려운 계절에 쉽게 피는 동백꽃이 나보고 쉽게 살라 하네
내가 쉽게 사는 길은 쉽게 벌어서 쉽게 먹는 일
어찌하여 동백은 저런 절벽에 뿌리 박고도 쉽게 먹고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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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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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 해인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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