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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러브레터 - 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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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러브레터 / 오광수 연분홍 편지지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고운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여름의 꽃밭에서 까만 분꽃씨를 받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타는 가슴이지만 연분홍 꽃을 피운 분꽃이랍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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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창고로 가는 길 -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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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창고로 가는 길 / 신현림 어디로든 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좀 가다보면 바람도 불고,
성성한 빗발도 날리고,
비로소 우울한 일도 잊으리라. 밖으로 나가
내 안의 문제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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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병 .... 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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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병 .... 함성호 아프니? 안녕 눈동자여, 은빛 그림자여, 사연이여 병이 깊구나 얼마나 오랫동안 속으로 노래를 불러 네가 없는 허무를 메웠던지 그런, 너의 병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어떤 무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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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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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스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일을
잊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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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하다 - 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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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하다 은행나무 가로수 한 그루가 죽었다. 죽는 데 꼬박 삼년이나 걸렸다. 삼년 전 봄에 집 앞 소방도로를 넓힐 때 포클레인으로 마구 찍어 옮겨심을 때 밑둥치 두 뼘가량 뼈가 드러나는 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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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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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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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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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리는 날 잊혀진 언어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도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창을 열면 무심히 흘러버린 일상의 애기들이 저만치 내려졌던 이웃의 음성들이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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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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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다
사람들은
가까이
더 자세히 보고 싶어
안경을 쓰고
그대 그리운 나는
가까이
더 자세히 보고 싶어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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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기 때문입니다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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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기 때문입니다 Ⅰ / 원태연
티격태격 싸울 일도 없어졌습니다. 짜증을 낼 필요도 없고 만나야 될 의무감도 전화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도 이 밖에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던 여러가지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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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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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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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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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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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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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허나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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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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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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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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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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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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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 이정하 조용히 손 내밀었을 때..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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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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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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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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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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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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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 이 해인
시냇물에 잠긴 하얀 조약돌처럼
깨끗하고 단단하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그 귀한 말
사랑의 말을 막상 입으로 뱉고 나면
왠지 쓸쓸하다
처음의 고운 빛깔이 조금은
바랜 것 같은 아쉬움을 어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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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날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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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날 - 이해인 : 낭송 - 손석진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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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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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떠나신 줄 알았습니다. 긴긴 날들을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나는 밤새워 당신에게 사랑의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해맑은 가을 하늘 아래 연분홍 저고리를 곱게 받쳐 입고...
비록 미세한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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