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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독일의 철학자이다. 일컬어 희망의 철학을 체계화 시킨 분이다.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란 탁월한 저서를 남겼다. 블로흐의 희망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신학자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을 발전시키기도 하였다. 블로흐는 희망의 원리란 책의 서문에서 다음 같이 쓰고 있다.

“문제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다.”

“희망을 배운다는 것” 얼마나 실감나는 말인가? 희망을 바로 배운 사람에게는 미래가 열리고 희망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는 미래가 닫힌다. 나는 선교하는 목사로서 선교사가 해야 하는 일들 중의 가장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가 백성들에게 희망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일할 수 있는 젊음을 선교지 빈민촌으로 들어가서 빈민들과 함께 살며 보냈다. 그 시절 내가 배운 것이 있다. 빈민들이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빈민선교란 다름 아니라 ‘빈민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일’이란 것을 배웠다. 그래서 빈민들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내가 배운 결론이 있다.

예수는 십자가의 희생으로 온 인류에게 영생의 희망을 주었다. 희망을 배운다는 것은 예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내가 희생하고 너를 살리겠다는 정신이 없다면 희망을 논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