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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어떤 형제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애깊은 형제가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함께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이 되어 추수를 하게 되었는데 형제가 논에서 거둔 곡식단을 정확히 반씩 나누어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밤 동생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합니다.


“형님은 나보다 식구가 많은데 아무래도 곡식이 더 필요하지…나는 아이들도 작고 형님은 돈들 일도 많을텐데.. “ 하는 생각이 미치자 벌떡 일어나 논에 나가 자기 낱가리에서 얼마를 떼어내 형님의 낱가리에 쌓아놓고 돌아왔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논에 나가 본 동생은 깜짝 놀랐습니다. 몇시간 전에 분명히 자신이 볏단을 형님쪽에 덜어다 놓았는데 오히려 자기낱가리가 더 많은 것입니다.


“ 이거 내가 착각을 했나보다. 형님 볏단이 더 많아야 하는데 내 쪽에 덜어놓았나?” 하면서 다시 자기 볏단들을 메고 형님 볏단 쪽에 실어다 얹어놓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에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 다시 논에 나가보았는데 기절할 만큼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두번이나 자기 볏단을 덜어 형님 볏단에 얹어놓았는데 여전히 자기 볏단이 형님 볏단의 배는 되는 것입니다.


“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일세..”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기 볏단에 달려들어 몇단을 어깨에 들쳐매고 정신없이 형님 볏단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둠속에서 어떤 사람이 역시 볏단을 메고 마주 걸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아우가 먼저 탄성을 지릅니다.

“아.. 형님!” “ 어. 아우야”  형제는 밤새 서로 상대방의 낱가리에 자기 볏단을 실어나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달빛에 형제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끝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대형교회나 작은 개척교회나 모두가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담임목사나 선교사나 모두가 주안에서 형제입니다. 농사 짓는 형제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기 바랍니다.